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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집권 2기를 향한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성공했다.
푸틴으로 하여금 대통령의 권자에 오르게 한 징검다리는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엘친 전 대통령이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한 이들 미완의 대통령이 아니 었던들 푸틴의 오늘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푸틴은 행운아다.
푸틴은 14일 처러진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71.2%(개표율 98% 상황)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2위는 13.8%의 하리토노프 공산당 후보, 3위는 4.1%의 글라지에프 조국당 후보, 4위는 3.8%의 여성 후보 하카마다였다. 게임상대가 되지 않았다.
푸틴은 1999년 엘친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임명되면서 대권 후계자로 떠올랐다. 푸틴은 총리에 취임한지 한달만인 9월 체첸 침공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12월의 엘친 하야는 권좌 진입의 촉진제가 됐다. 3개월 간의 대통령 권한대행 끝에 2000년 3월 대선에서 압승, 3 번째 러시아 민선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완전한 권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내각에 포진한 엘친의 측근과 정치에 간섭하는 과두 재벌(올리가르히)의 금권 방해가 자심했기 때문이다. 의회 역시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어서 운신의 폭은 이래저래 좁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푸틴은 2003년 10월 러시아 최대 재벌 호도르코프스키 유코스 회장을 전격 구속하고, 12월 총선에서는 공산당을 물리치고 의회룰 장악하면서 두가지 장애물을 일거에 제거해 버렸다.
‘절반의 권력을 완전한 권력’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푸틴의 강력한 리더십 탓이 컸다. 그는 평소 온건하지만 일단 목표를 정하면 먹이감을 낚아채는 표범처럼 바뀐다.
이제 푸틴은 군말이 필요없는 차르(황제) 같은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그 영화가 언제까지 갈지는 누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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