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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봄, 꽃매미 등 외래해충 창궐에 대비해야

벌써부터 걱정된다. 농작물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꽃매미와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외래해충 창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최근 안성, 화성, 가평 등 도내 6개 지역에서 ‘외래 매미충류 월동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에서 건너온 외래해충인 꽃매미알의 월동생존율이 역대 최고치인 88.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겨울철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비율인 월동생존율은 2014년 68.9%, 2015년 82.2%, 지난해 81.2%였다. 게다가 수량도 20%나 증가했다.

증가원인은 지난겨울의 기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경기지역 평균기온은 1.6℃였다. 이는 평년 평균인 1.2℃보다 0.4℃ 높은 것이다. 월동을 마친 알들은 5월쯤 부화해 복숭아나 포도나무를 비롯한 과수와 가로수 등에 붙어 수액을 빨아먹으며 생육을 방해하고 배설물을 싸놓아 농작물의 상품성을 떨어트리는 등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혐오감까지 준다. 과일농사를 많이 짓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천적이 없어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꽃매미 외에도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는 외래해충도 봄철에 활동을 시작하는데 날씨가 따듯할수록 부화시기가 앞당겨지기 때문에 한시라도 빠른 초기방제가 필요하다. 꽃매미처럼 이름만 예쁜 미국선녀벌레도 2009년도에 발생돼 보고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며 경기지역에서는 용인, 파주, 안성, 여주, 파주지역에서 작물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주로 사과, 배, 포도와 같은 과수에 피해를 입히지만 인삼과 옥수수 등 작물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 벌레도 꽃매미처럼 우리나라엔 천적이 없다. 농약을 살포해도 7일만 지나면 다시 몰려온다.

알을 줄기 속이나 틈에 숨겨서 낳기 때문에 발견하기 힘든데다가 생명력까지도 강해 ‘좀비벌레’라고도 불린다. 2010년 고양에서 처음 확인된 중국 원산 갈색날개매미충 피해도 매년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농가들의 철저한 방제가 실시돼야 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철저한 방제를 해야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얼마 전 도 농기원이 외래 매미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유기농업자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이다. 부화 이전에 각 농가에 보급이 될 것 같은데 앞으로 미국선녀벌레나 갈색날개매미충도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농약이 개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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