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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공단 업체, 맹독성 폐수 6만여t 무단방류

시특사경, 수탁처리업 A사 적발
11명 입건… 檢, 3명 구속 수사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이하 인천특사경)이 남동공단에서 맹독성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업체를 적발했다.

인천특사경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맹독성 폐수 약 6만1천767t을 무단 방류한 혐의로 남동공단에 소재한 폐수 수탁처리업체 A사 관계자 11명을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특사경에 따르면 일반 공장에서 직접 처리하지 못하는 고농도의 폐수나 난분해성 폐수를 처리비용을 받고 수거해 처리를 대행하는 업체인 A사는 해당 기간 구리, 시안, 1,4-다이옥산 등 법정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하는 맹독성 유해물질이 함유된 폐수를 무단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특사경은 지속적인 폐수 무단방류의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박스 12개 분량의 방대한 자료와 PC 8대, 휴대폰 등을 압수했다.

인천특사경은 자료를 분석해 무려 83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게다가 A사는 지난 2014년 10월쯤에도 같은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사는 폐수를 몰래 무단 방류할 수 있는 방법, 유량계를 조작하는 방법, 단속 공무원 점검 시 대처하는 행동요령까지 작성해 교육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특사경 관계자는 “A사는 마치 폐수를 무단 방류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처럼 느껴졌다”면서 “앞으로도 상습적으로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폐수배출업체나 폐수수탁처리업체에 대해 검찰과 긴밀하게 협조해 지속적인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방검찰청은 11명 중 3명을 구속한 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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