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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 이용 외면… 道 모바일 앱 속속 퇴장

서비스·기능 중복 실효성 없어
29개 중 14개 어플 남아
살아남은 어플 3개도 폐지 수순
사전 타당성 검증 불구 무용지물

경기도가 개발한 모바일 공공 어플리케이션이 매년 속속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개발 취지는 도정 홍보 및 도민의 생활편의 증진이었지만 정작 도민 이용률이 저조한 데다 여타 서비스와 기능이 중복되는 등 실효성이 없는 탓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억7천50만 원의 개발비를 들여 총 29개(도 20개·산하 공공기관 9개)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해왔다.

그 중 절반가량인 15개 어플은 기존 웹서비스와 기능이 중복되거나 민간이 개발한 앱보다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2015년 폐지됐다.

이때 폐지 대상은 도 공무원 임용시험 및 채용정보를 알리던 ‘경기시험정보’, 도내 보육시설 및 보육료 정보를 소개하던 ‘경기도보육정보’, 생활밀착형 지역정보를 제공하던 ‘경기산책로’ 등 앱이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도 및 공공기관에서 구축·운영한 공공 앱에 대해 앱 성과를 측정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린 바 있다.

이용 저조, 유지관리 부실, 관리 미흡 등의 앱이 ‘무분별한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되는 일이 없도록’ 폐지하자는 게 주 골자였다.

이에 도는 앱 다운로드 수, 사용자 수, 평점, 업데이트 최신성 등을 평가해 지난해부터 14개의 공공앱(도 9·공공기관 5)을 관리해왔다.

그러나 이 중 3개 어플이 성과측정에서 ‘미달’ 평가를 받아 1년새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더욱이 ‘살아남은’ 어플 중 일부는 개편 등을 이유로 현재 운영이 일시중단된 상태이거나 다운로드 수가 높지 않아 이달 중으로 폐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공공앱을 개발하기 전 유사·중복 서비스가 있는지, 유지·보수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수요조사 결과가 어떠한지 등 사전 타당성 검증을 진행하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도 관계자는 “국내에 앱 시장이 활성화됐던 2010년 무렵 도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앱을 개발했지만 점차 ‘앱’보다 ‘웹’이 뜨면서 앱에 소요되는 운영비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폐지하는 추세”라며 “현재도 도내 1개 시·군이 공공앱 개발을 희망하고 있지만 우선 웹 형태로 개발할 것을 권고하는 중이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 신중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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