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4일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부산 산업단지 내 조선기자재 업체 C사의 공장을 193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12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 후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첫 지원이다.
일시적 경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자산을 캠코가 매입한 후 재임대 해주는 방식인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은 법 개정 전까지 산단 입주기업은 지원 대상이 아니었다.
C사는 캠코의 이번 지원으로 부채비율을 줄이고 매각 자산의 재임차를 통한 사업기반 유지와 운전자금 확보에 따른 유동성 위기 해결 등으로 경영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캠코는 올해 최대 5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상을 대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그동안 국내 전체 공장의 35% 해당하는 6만2천여개 회사가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의 사각지대인 산단에 입주하고 있었는데, 법 개정으로 이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액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