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K)뱅크가 출범과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들도 우대 금리, 무이자 등 추가혜택을 내세우며 고객 잡기에 힘쓰고 있다.
9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일 K뱅크가 출범하던 날 최대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더드림이벤트 시즌2’를 시행했다.
다음달 말까지 새로 ‘더드림 키위정기예금’을 가입하면 최고 0.9%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연 2.1%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정기예금 최고 연 2.0%, 적금 최고 연 2.20%의 금리를 주는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2’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인터넷은행 출범에 앞서 선제로 대응했던 특판 상품을 좀 더 공격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의 10%까지 연 0%의 금리를 적용하는 ‘ZERO 금리 신용대출’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무이자대출로 7월 말까지 판매되는 특판으로 마이너스통장 한도 약정액의 10%까지,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최장 1년간 연 0%의 금리가 적용된다.
농협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즉시 대출과 무방문 대출 확대, 비대면 채널 고객들을 위한 고객자산관리 강화 등 여러 대응방안을 수립 중이다.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보다 마음이 더 급하다.
최근 4∼7등급 중신용자 신용대출을 통해 급성장했는데 인터넷은행이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이다’(연 6.9%∼13.5%)를 팔고 있는 SBI 저축은행은 최근 인터넷은행에 맞서기 위해 최저 연 5.9%인 ‘SBI중금리바빌론’을 출시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저 연 5.99%인 사업자전용 비대면 대출 ‘그날 대출’을 출시했으며, 신 시장에서도 밀리지 않고자 비대면 채널을 늘리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