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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희망케어센터, 시민이 만든 행복 플랫폼

 

올해로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남양주시는 지역이 넓고 거점지역이 없는 다핵화된 도농복합지역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복지제도 시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제도권 복지에는 늘 선정기준이 있어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해 도움이 필요한 데도 도움을 받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로 남게 되는 악순환이 늘 발생되어 왔다.

2007년 4월에 개소한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는 시민이 시민을 돕는 시민중심 복지시스템이다.

복지제도의 한계, 한정된 복지재정과 부족한 복지인력이라는 난제를 ‘시민에 의한 복지시스템’으로 동시에 해결하며 이제는 이상적 복지도시로 나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손꼽히는 남양주의 특화된 브랜드 사업으로 정착됐다.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는 보건복지부의 희망복지지원단사업,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의 모델이 되었을 정도로 이미 대한민국 복지의 표준 모델이 되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희망케어센터가 전국 최고의 복지전달체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관심과 열정적인 참여가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국정 혼란까지 가중된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에는 자발적 시민 후원금이 24억6천여만 원(전년대비 21.5% 증가)이나 모금되었고 후원 물품의 모집 또한 12만여 건에 달하였다. 또 남양주시는 전체 인구의 19%에 달하는 12만8천여 명의 시민 자원봉사자가 등록되어 활발히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시민워킹그룹, 체육클럽, 각종 취미모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동아리 1천360여 개 모임을 돌봄이 필요한 가정과 1대 1로 매칭하며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는 중이다.

저금통의 동전을 모아 생애 첫 기부를 하는 어린이, 본인의 용돈을 조금씩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던 청소년, 아이들 생일 때마다 또래 아이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하는 산후조리원 동기모임의 엄마들, 행복텐미닛을 즐기는 시민동아리의 나눔 실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며 몰래 후원금을 기탁하는 익명의 기부천사들, 사후에 남겨질 재산까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라며 아름다운 가르침을 주시는 어르신들….

남양주시는 올해 16개 읍·면·동을 권역별로 나누어 ‘행정복지센터’를 전면 시행했다. 읍·면·동 복지허브화 체제를 구축하였고 시민 누구나 10분 안에 행정, 복지, 체육, 문화, 학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행복텐미닛을 더욱 발전시켜서 시민의 행복 프리미엄을 한 단계 높이고자 행정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각 권역별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각각의 지역 특색에 맞는 수요 맞춤형 복지체계를 구성하고 10년간의 빅 데이터, 노하우, IT기술을 바탕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시민의 다양한 욕구를 파악하여 먼저 다가가는 지능형 복지시스템 구축, 복지수혜 범위 확대 등 질적·양적으로 향상된 시민행복 복지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행정복지센터 안에 희망케어센터를 전진 배치하여 시민들이 나눔의 정보를 쉽게 얻고 쉽게 실천 할 수 있도록 나눔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기반을 조성하였다.

이는 시민들이 복지와 나눔의 주체로 변화하는 자발성을 일깨우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복지플랫폼은 시민과 자원이 모아지는 거점으로 민과 관, 시민과 시민, 복지제도와 지역자원간의 초연결 네트워크 및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복지센터에서 다 된다’라는 목표로 시민이 필요한 정보제공에서부터 서비스 지원, 나눔 실천까지 시민 생활의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편리하게 제공하고 해결되는 복지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주변의 이웃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 시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 편한’ 복지플랫폼이 완성되도록 시민들의 더 많은 참여를 당부 드린다.

시민들이 움직이고,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복지도시야 말로 끊임없이 변화되고,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혁명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복지’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지속가능한 해결책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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