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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노점상·주차난에 도청 벚꽃축제 ‘난장판’

방문객 매년 늘지만 불편 반복
시민 “안전 위협에 나들이 망쳐”

 

경기도청 일원에서 해마다 열리는 벚꽃축제가 근절되지 않는 불법 노점상과 주차난 등으로 관광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지만, 관할당국은 이를 단속하기는커녕 방치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도에 따르면 올해로 31회째인 벚꽃축제는 ‘경기도청 벚꽃 낭만산책’이란 명칭으로 7~9일까지 열렸고, 26만여명이 방문했다.

문제는 해가 갈수록 축제를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행사장 주변이 불법 노점상들로 가득해 교통 혼잡과 관광객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벚꽃축제는 도청운동장과 청사 외곽도로, 굿모닝하우스(구 도지사 공간) 일대에서 개최됐다.

그런데 도청 정문 진출입로 앞으로 2개 차선을 비롯, 청사 주변 이면도로에 즐비한 50여개의 노점상들은 불법 판매행위를 하고 있어 통행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었고, 이를 단속해야 할 수원시 팔달구도 생계형이란 이유로 계도조치만 실시, 혼잡과 불법을 방치하고 있었다.

행사 주최자인 경기도의 부실한 준비와 행사 안내도 혼잡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도는 행사장 도입부에 5천여물의 행사 안내 전단지를 통해 청사 인근 수원초, 매산초, 수원시민회관 등 학교와 관공서 등을 임시 주차장으로 안내했다.

그러나 전체 주차면은 2천여면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했고, 전단지 외 온라인·모바일 등을 통한 축제 안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은 임시주차장 장소, 행사 부스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다.

관광객 김모(32·여)씨는 “오랜만에 경기도청 벚꽃 구경을 찾았지만 달라진 게 전혀 없어 실망만 안고 간다”며 “홍보용 인터넷 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이라도 신설한다면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모(45)씨는 “주차장을 찾는데만 1시간 30분이 걸렸다. 겨우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웠지만 행사장에 왔어도 노점상 주변에 모인 시민들 때문에 발디딜 틈이 없었다”며 “함께 온 아이들 안전에 위협을 느껴 주말 나들이를 망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주차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주차장 확보 등 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등을 적극 권장하겠다”며 “온라인 홍보를 검토해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신병근·박국원기자 s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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