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금자리론, 금리 뛰자 수요 폭주… 두달 새 한도 23% 소진

올 들어 판매액 4조3445억…조기 완판 가능성 제기
대출 문턱 높여도 저금리·고정금리 장점에 수요 몰려

지난해 신청이 몰리면서 대출 한도 축소 사태를 가져온 보금자리론이 올해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연초부터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보금자리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올해 1∼2월 디딤돌대출을 포함한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4조3천4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천932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보금자리론은 2조7천843억원, 디딤돌대출은 1조 5천602억원 판매됐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올해 연간 공급 규모 19조원의 23%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한도가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HF는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대출 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그동안 없었던 소득 기준을 새로 만들어 부부합산 연 소득 6천만원 이하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도록 했고, 주택가격이 3억원 이상이면 신청을 받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아낌 e-보금자리론’은 아예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수요가 몰리면서 취급액이 연간 공급 목표치 10조원을 조기에 넘어버린 데 따른 대응이었다.

보금자리론은 지난해 총 19조 8천15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이후 정부는 보금자리론을 전면 개편해 올해부터 주택가격 기준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대출 한도는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부부합산으로 연 소득이 7천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기준도 만들었다.

보금자리론 대출 문턱이 높아졌는데도 판매가 여전히 탄탄한 가장 큰 이유로는 ‘금리 메리트’가 꼽힌다.

올 1∼2월 보금자리론의 대출 금리는 2.80%∼3.05%였다.

이에 반해 1월 은행권의 분할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3.03%에서 최고 5.81%였고, 2월엔 시중금리 상승으로 최저금리가 3.12%로 더 높아졌다.

HF 관계자는 “금리 인상 시기라 고정금리 상품의 인기가 많다”며 “금리 경쟁력 차원에서 소진이 예상보다 빠르게 되는 것으로 보이며, 부동산시장도 생각보다 견조하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