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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물의 날’은 1992년 제47차 유엔총회에서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1993년 유엔이 세계 ‘물의 날’행사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1974년부터 해마다 물의 날 행사를 해왔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여서 환경부 주관으로 다채로운 ‘물의 날’ 행사를 치르게 된다. 올해의 주제는 ‘물과 재해’다. 공감이 가는 주제다. 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면 머리에 와닿는 것이 다름아닌 재해일 것이다.
이미 재해는 시작됐다. 다만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다. 중동에선 물분쟁이 시작됐다. 나라마다 댐 쌓기 경쟁을 하고, 수자원 확보를 누가 먼저하느냐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대학의 압달라 교수는 “물분배에서는 강자의 논리가 적용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것은 강자가 물을 차지하고, 약자는 물을 갖지 못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하스바니강의 물길을 돌리려는데 대해 국제협정 위반이라고 유엔을 통해 항의서를 보내면서, 이 문제는 “이스라엘이 죽느냐 사느냐는 문제이고 전쟁이나 무력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도 그럴것이 하스바니강은 요르단 유량의 25%를 차지하고, 요르단강에 흘러드는 갈릴리호는 이스라엘 식수의 40%를 담당하고 있으니 무리도 아니다.
동양의 물부족도 만만치 않다. 중국 신화사통신은 “중국의 수자원 부족이 앞으로 20년동안 성장과 샤오강(小康·잘사는 수준) 사회 건설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도시의 3분 2가 물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0개 도시는 이미 매우 심각한 물기근 상황에 처해 있다.
필리핀은‘파트너와 함께 목욕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목욕을 둘이 함께함으로써 물을 절약한다는 고육지책이다.부러워할지 모르지만 그 뒤에는 어두운 물 그림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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