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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매장 또 오면 수원 가구상권 초토화” 상인들 무기한 농성

“전시장 문 열자마자 매출 뚝”
9차례 논의 불구 합의점 못찾아
‘입점 저지’ 대규모 집회

 

<속보> 현대리바트 수원 상륙과 관련, 지역 가구업계 등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입점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본보 2016년 11월 22일자, 1월 13·19일자 18면 보도)지역 상인 수백여 명이 매장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11일 수원시가구연합회 등에 따르면 수원시상인연합회와 수원시가구연합회 회원 등 지역 상인 2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수원 원천동 현대리바트 스타일샵 수원전시장(지하1층~지상3층) 앞에서 ‘리바트 매장 철회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현대리바트측과 9차례에 걸쳐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상인측은 12억 원, 현대리바트측은 8억5천만 원 및 현물지원을 제시하면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 문을 연 리바트 수원전시장으로 인해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 폐업 위기에 처한 상인들은 지역 가구업체 등 상인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현대리바트 매장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지난해 3월 한샘 플래그샵이 생기면서 매출의 30% 가량이 줄었고, 이번 리바트까지 가세하며 수원 가구 상권의 매출이 반토막났다”며 “대형가구점 입점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른 품목의 대형 매장이 들어오면 수원 상인들은 몰락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리바트가 제시한 상생안이 수원 전통시장박람회 지원 및 리바트 가구 교환권 증정 등 수원상권(상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되레 리바트 홍보하기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상생안 합의 도출에 실패하며 지역 상인들과 현대리바트측의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상인들이 요구한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오후 2시까지 예정된 집회를 마친 뒤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신병근기자 s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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