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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안중근 의사 가족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4월13일은 1919년 이래 98주년이 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이 선포된 날이며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굳건히 하고 민족자존의식을 확립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법정 기념일이다.

이날이 오면 일제가 우리의 국권을 빼앗은 후부터 조국의 광복을 되찾을 때까지 온갖 고초를 겪고 순국하신 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특히 몇해 전 ‘나는 너다’의 공연을 보고 온몸에 전율을 느꼈던 적을 잊을 수 없다.

보훈처 홍보대사 송일국이 열연했던 무대 속엔 만주벌판, 하얼빈, 여순감옥 등 역사의 상징물 등과 ‘살기 위해 죽으리라’ 벽면의 글이 독립을 이끈 시대의 영웅 안중근 의사의 삶과 모진 고통 속에서 철저히 왜곡된 삶을 살아야 했던 막내아들 안중생의 상반된 인생이 고스란이 담겨 있었다.

자신과 가족을 희생하고 오롯이 조국을 위해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평생을 조국을 위해 온전히 사신 분, 그리고 시대의 영웅을 탄생시킨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다른 마음 먹지 말고 죽어라’고 하신 말씀은 자식보다 조국을 우선하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바로 ‘고귀한 희생정신’이다.

상해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되어 면면히 이어져 왔던 것은 조국의 긍지를 되찾아준 안중근 의사(첫째)와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는 아래 동생 둘째 안정근(87년 독립장, 대한민국임시정부임시 의정원의원 등)과 셋째 안공근 같은 독립투사 가족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동생 안정근은 안중근 의사가 서거한 후 바로 아래 동생으로 사실상 안씨 집안의 장남역할을 떠맡았는데 일본의 감시로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 어머니, 형의 유족, 셋째가족 등을 이끌고 만주로 떠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일제를 피해 50여 차례 이사를 다닐 정도이다. 지금도 유족들은 생활고를 겪으면서 어렵게 살고 있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이였다.

독립투사들과 그 가족들은 조국에 무엇을 바라고 희생하신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격’에 맞게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가족들이 있다면 마땅히 국가에서 선열들 대신 보살펴 드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은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을때 주저없이 앞장서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독립을 위해 활약했던 수많은 독립투사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더 나아가 지난 70여년간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준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천만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의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입시위주의 교육에만 치우쳐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배우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끊임없는 고난이 되풀이 될 것이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가치관을 형성한 어린이들이 자라서 나라의 주역이 되며, 국가가 위난에 처했을 때 유대인의 상당수가 조국으로 돌아가 전쟁에 참여하듯, 우리들과 후손들은 유대인들의 산 교육을 본 받아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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