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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보글보글’… 나눔의 정 ‘모락모락’

의정부 ‘한양식당’
장경옥 사장, 15년여간 장애인 사회복귀시설에 기부
매년 부대찌개 소록도 전달·세월호 참사 때 봉사 동참
영아원 돌봄 ‘꿈’… “나눔 온정 깃든 삶 살고 싶어”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의 ‘한양식당’은 새벽 1시까지 불을 밝히며 손님에게 따뜻한 인심을 담아 맛있는 부대찌개를 제공하고 있다.

장경옥 한양식장 사장은 2014년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착한거리로 조성됐을 당시 착한거리의 좋은 취지에 공감해 곧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했다.

장 사장은 “큰돈은 아니지만 매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며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앞으로도 나눔의 명물로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소 봉사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장 사장은 ‘의정부부대찌개 명품화협회’에서 진행하는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매해 가게마다 30인분씩 부대찌개를 모아 소록도에 보내고 있다”며 “세월호 사고 당시에는 박길순 협회장이 대표로 방문해 물품을 전달했는데 멀리서나마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의정부 부대찌개거리의 이웃 상인들과 봉사 활동을 지속해 온 장경옥 사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로는 2007년 발생한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 당시를 꼽았다.

장 사장은 “심각한 해양오염 사고였기에 많은 국민들이 도움을 주러 갔었다”며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부대찌개를 대접하며 느낀 봉사의 가치를 지금까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5년여간 꾸준히 인근 장애인 사회복귀시설에 기부해 의정부시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장 사장은 “시설에서 바자회를 열 때 시설 장애인들을 직접 만나며 소통을 한다. 이들이 하나 둘, 사회에 복귀를 하는 모습을 볼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여력이 된다면 영아원 봉사에도 나서고 나서고 싶다”며 “어린 영아들은 아직도 돌봄이 많이 필요한 나이여서 세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오랜 시간 어우러져 살아가는 소통의 공간”이라고 말한 장경옥 사장은 “생활의 동반자로서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서로 이야기하고, 도울 수 있는 나눔의 온정이 깃든 삶을 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액수에 제한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한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문의 : 본회 홈페이지(http://gg.chest.or.kr) 및 담당자 전화(031-906-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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