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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영상 삭제돼도 범인 잡는다

영상 자동 복원 프로그램
경기남부청 전국 첫 개발

경기남부경찰이 전국 최초로 CCTV영상 자동 복원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CCTV나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동시에 여러 수사관이 사용할 수 있을 뿐아니라 기존 경찰이 수사에 활용하던 프로그램보다 작업 방법이 간편하다.

또한 CCTV나 블랙박스 등 각종 영상 저장장치는 모델별로 삭제된 프레임을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파편에 저장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모델별로 숨겨진 파편의 위치를 정확하게 짚어내 프레임을 복원한다.

또 프레임을 이어붙이면 영상 형태로도 복원이 가능하다.

실제 이달 초 도내 한 스포츠센터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부착된 것을 관리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팀은 증거물을 디지털포렌식계로 넘겼고, 분석관들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카메라 안에 ‘덮어쓰기’ 돼 있던 과거 영상을 복원, 설치 과정에서 찍힌 용의자 얼굴까지 수사팀에 넘겼다.

그동안 민간 프로그램을 구입해 사용하던 경기청 디지털포렌식계는 민간 프로그램이 복구해내지 못하는 영상을 복구할 방법을 연구하던 중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실제 복구한 파일 사례를 바탕으로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민간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장치는 지방청별로 1개 정도밖에 구비되지 않아, 동시에 여러 파일을 복구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각 컴퓨터에 설치만 하면 동시에 사용이 가능해 앞으로 전국 다른 지방청에도 보급될 예정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영상 복원 임상 사례가 가장 많은 경기남부청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수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경찰청은 이 프로그램 시험판을 배포해 기능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전국에 배포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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