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적장애 두 아들 왜 감금? 쇠사슬로 묶어 놓고 부모 외출 父 청각장애 母는 지적장애

인천서부署, 복지재단 연계 지원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두 아들을 쇠사슬로 묶어 두고 외출한 부모들이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감금 혐의로 A(60)씨와 그의 아내 B(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달 27일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첫째 아들(28)과 둘째 아들(27)의 발목을 강아지 목줄용 쇠사슬로 묶어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최근 두 아들이 인근 PC방에서 돈을 내지 않고 게임을 하거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의 행동을 하자 집에 두고 외출하기 위해 방에 가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들들이 쇠사슬에 묶인 상태로 1층 아파트 창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와 이를 본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부모들 역시 장애를 겪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들 부부를 형사처벌하는 대신 사회봉사나 보호관찰 등의 처분을 하는 가정보호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청각장애 2급으로, 아내 B씨와 첫째 딸(30)도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가족간 유대 관계도 좋은 편이었고, 폭행 등 다른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식들을 잠깐 가둬놓은 것으로 보고 복지재단을 통해 생필품을 지원해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