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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행사 참여 수원 매향중

올해도 ‘최다인원 참가’ 기록


○…수원 매향중학교 377명 전교생이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하며 최다 인원 참가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도 최다인원 기록을 세운 매향중은 올해 1학년 132명, 2학년 119명, 3학년 126명 등이 행사장을 방문, 9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주말을 반납하며 학생들과 행사장을 함께 찾은 24명 교직원과 22명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챙기는가 하면 수원화성 곳곳의 문화재를 소개하며 걷는 등 학생들 인솔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이상원 경기신문 대표이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김혜숙 매향중 교장은 “우리 학교는 수원화성과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음에도 학생들이 학업 등의 이유로 평소 화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정조대왕의 효 사상,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우수성을 알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생활로 쌓은 재능기부 기뻐”

경기남부헌병전우회 봉사 매진

 


○…“소싯적 군 생활로 쌓았던 재능을 수원시민, 나아가 사회를 위해 기부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일념으로 현역 못지않은 패기와 열정을 담아 봉사에 임하는 그들.

‘2017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현장 안전통제는 물론 멋스러운 복장과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었던 경기남부·기아자동차헌병전우회 소속 봉사자들.

주말 아침,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지만 뜻깊은 장소에서 뜻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전혀 힘이 들지 않는다고.

그들은 “최근 재능기부라는 봉사활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우리의 미약한 재능이 시민들의 안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그저 흐뭇할 뿐”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최고령 봉사자인 제종문(67)씨는 “지난해 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며 “전역한지 3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 행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1등 도착’ 매향중 박세환 군

“친구들 있어 힘든 줄 몰라”


○…“수원 화성은 처음 돌아봤어요. 친구들과 함께 해서 힘든줄 몰랐습니다.”

수원화성돌기에서 1등으로 도착한 매향중3학년 박세환 군.

지난해 10월 서울 화계중에서 수원 매향중으로 전학온 박 군이 수원화성을 돌아본 것은 이번 화성돌기 행사를 통해서가 처음으로, 화성을 빨리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40분만에 한 바퀴를 다 돌았다.

“친구들이 있어 힘든 줄 몰랐다”며 함께 화성돌기에 참가한 같은 반의 최민렬, 심재환 군과의 끈끈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군과 심 군도 나란히 2등과 3등으로 도착했다.

박 군은 “다리가 후들거릴때도 있었지만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고, 친구들과 서로 말동무가 돼 주며 힘을 냈다”며 “내년에 고등학생이 되면 학교 차원이 아니라면 친구들과 개인참가를 통해서도 또 한번 수원화성돌기에 나서고 싶다”며 웃음지었다.

춤 추고 노래하고… 신나는 무대

청소년 문화예술동아리 ‘끼 분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문화예술동아리 5개 팀이 열정이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며 제13회 수원화성돌기 행사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수원과 인근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문화예술동아리 ‘D.I.P.’, ‘Unseen Emperor’, ‘보이스’, ‘힙션’, ‘EmlrD(에메랄드)’ 등 5개 팀은 이날 화성돌기를 마치고 돌아온 참가자들에게 열정을 가득담은 댄스 공연과 톡톡튀는 감성을 담은 노래를 선보이며 더위를 달랬다.

수원전산여고 학생들로 구성된 ‘D.I.P.’를 인솔하고 있는 이전성(30)교사는 “아이들의 끼와 열정을 북돋아주는 동시에 학교와 지역 행사 등을 찾아 재능기부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자신감을 높여주는 것이 자율동아리 활동의 순기능”이라며 “이번 화성돌기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다시한번 끼와 열정을 마음껏 분출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나무판 태운 ‘인두화’ 시선집중

이건희 작가 올해도 재능기부


○…15일 ‘2017 제13회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인두화 체험부스가 열려 참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두화’는 전기 인두기로 나무판을 태워 그리는 그림으로, 조선시대 때부터 이어진 우리네 전통 중 하나다.

깊은 색감 표현이 가능하고 방법이 간단해 남녀노소 불문 어렵지 않게 작업하는 모습이 보였다.

수원화성 인근에서 인두화 공방을 운영하는 이건희(52·여) 작가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이건희 작가는 “지난해 진행됐던 행사보다 장소도 넓고, 사람도 많아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면서 “인두화를 알리고, 수원화성의 아룸다움을 함께 만끽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함께하고 싶고 점점 더 발전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문객들 얼굴에 ‘활짝 핀 꽃’

페이스페인팅 부스 ‘북적북적’


○…‘MBC아카데미뷰티스쿨’ 소속 5명의 학생들이 페이스페인팅과 스킨아트 재능을 기부하기 위해 마련된 부스에는 행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만화캐릭터에서부터 동물, 꽃, 별, 하트 등 다양한 그림이 이곳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의 얼굴과 손등 등에 그려졌다.

뷰티스쿨 학생들 앞으로 10여명의 ‘손님’들이 끊임없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7, 9살 아들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홍모(39·수원 서둔동)씨는 “주말 나들이겸 행사장을 찾았는데 무료 페이스페인팅도 받게 돼 재미를 배가시켰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뷰티스쿨 박진솔(18)양은 “벌써 20여명의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줬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수원은 효의 고장’ 말하고파”

무대 1등으로 오른 김가현 양


○…“수원은 효의 고장이라고 생각해요. 이걸 얘기하고 싶어서 무대에 섰습니다.”

15일 진행된 ‘2017 제13회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참여자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수원여고 1학년 김가현 양.

화성돌기 행사에 벌써 3차례 함께하는 중이라던 김 양은 “지난번 행사들은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등 다소 의무적인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엔 그냥 스스로 즐기고 싶어 자발적으로 오게 됐다”면서 “수원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수원에 살게 되면서 수원이 ‘효의 고장’인 것 같아 좋아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김 양은 경품을 받아들고 무대 밖 친구와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김 양은 “역사가 담긴 수원화성도 좋고, 벚꽃이 핀 풍경도 좋다”면서 “다음에도 화성돌기 행사에 오고 싶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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