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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막오른 대선, 수도권 표심 향방을 읽어라

‘5·9 대선’에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많은 1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17일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에서 각 후보들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현재의 판세는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되고 그 뒤를 범보수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선거라는 것이 늘 그랬듯이 막판 뒤집기도 있게 마련이고, 여론조사 또한 맹신할 게 못 된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사례들을 많이 보았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그저 바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최근 유권자들은 표심을 곧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많다. 침묵하고 있는 부동층이 많다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경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의 표심향방을 후보들은 주목할 때다.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수도권의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되는 17일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 열전을 시작했다. 국가안전과 해상안전을 염두에 둔 것이었지만 인천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의미가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인천을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보수의 새 희망’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에 나선 것이다. 인천상륙작전처럼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대역전의 기적을 이룬다는 각오에서였다. 이후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하고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또 수원 남문시장, 성남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물론 다른 후보들도 차례로 수도권을 자주 찾을 것이다. 영호남처럼 지역 간의 특수성도 없는 곳이 수도권이다. 전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이곳에 몰려 산다. 그만큼 국가정책적으로 중요한 위치다.

이런 때일수록 후보들은 과연 수도권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눈을 부릅떠야 한다. 유권자 가운데 20%는 아직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보층이라서 더욱 그렇다. 또한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수도권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한민국 곳곳의 균형적인 발전도 중요하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45%가 몰려사는 수도권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공약을 발표하고 정책적 대안을 가진 후보가 유리할 거라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경기 인천의 유권자들도 눈을 크게 뜨고 이런 후보를 찾아야 한다. 나아가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진 대한민국의 민심을 통합할 이가 누군가 찾는 일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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