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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선동 오피스텔 견본주택 건설형장 엉망

국내 유명 건설업체가 오피스텔 분양을 위해 견본주택을 지으며 인체에 유해한 건축폐기물들을 불법 방치해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폐기물 방치 이후 수차례 비가 내려 토양 오염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는가 하면 편의를 이유로 불법 사무실마저 운영중이지만 시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해 새로운 의혹마저 커지고 있다.

17일 수원시와 A사 등에 따르면 A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수원시 팔달구 권선동 1010-8번지 일원에 지상 2층 309㎡ 규모의 견본주택용 건물을 시공중이다.

A사는 이 건물을 다음달 12일부터 수원 호매실지구 일원에서 분양하는 지하 6층~지상 10층, 연면적 1만3천164㎡ 규모의 오피스텔 견본주택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으로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현장 곳곳에 인체에 유해한 각종 건축폐기물을 불법 적치해 비판을 자초한 상태다.

실제 A사가 불법 방치하고 있는 폐기물 중 시멘트의 일종인 ‘몰탈’은 눈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고 알레르기성 피부반응을 유발하는 위험물질로 알려져 있는가 하면 ‘아스팔트 프라이머’의 경우 발암 물질인데다 태아 또는 생식능력에 손상은 물론 반복 노출 시 인체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특별관리가 요구되는 물질이다.

더욱이 최근 수원지역에 강우가 잇따르면서 불법 적치된 건축폐기물들이 이면도로와 배수구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환경오염 공포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A사는 공사 편의를 이유로 현장에 불법 가설건축물까지 임의로 설치, 버젓이 사무실로 불법 운영하고 있지만 관할 당국은 아무런 제재도 없는 상태여서 봐주기 의혹마저 일고 있다.

시민 임모(56)씨는 “페인트 용기부터 각종 폐기물들이 한달여 가까이 건설 현장 주변에 널부러져 있었다”며 “혐오스런 미관 저해에다 환경오염 물질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지적을 받은 이후 즉시 폐기물들을 처리했다”며 “가설건축물 신고도 바로 하겠으며 더 이상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에 적치된 폐기물들을 제때 처리해야 관련 민원을 줄일 수 있다. 불법 현장사무소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거쳐 행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병근기자 s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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