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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예판 과열 수상한 뒷거래 난무

불법보조금 20만∼30만원 등장
번호이동 땐 40만원 리베이트도
시장 과열 정상구매 고객만 손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가 예약판매 기간동안 주문량 73만대를 넘어서고, 일부 제품 재고 부족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일부 유통점을 중심으로 한 불법 보조금(페이백) 영업이 예약판매 때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예약판매가 시작된 7일 전후로 집단 상가와 일부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20만~30만원대 페이백이 등장했고, 예약판매가 종료되는 이날까지 일부 이통사 대리점들은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고자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40만원대 리베이트를 제시하고 있다.

불법 보조금의 재원은 이통사가 판매점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리베이트)이다. 통상 판매점은 이통사로부터 받은 리베이트에서 마진과 세금을 제외한 금액을 고객에게 현금으로 지급한다.

KT의 경우 갤럭시S8 64GB 제품에 월정액 11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최고 24만7천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대리점 추가 지원금 15%(3만7천원)를 받더라도 출고가 93만5천원인 갤럭시S8의 실구매가는 65만1천원이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고객이 KT로 번호이동할 경우 갤럭시S8을 실구매가 39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불법 보조금이 26만원 정도 더 지급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도 번호이동 예약판매자를 대상으로 갤럭시S8을 최저 42만원까지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의 최대로 지급하는 지원금은 23만7천원 임을 감안하면 27만원 가량의 불법 보조금이 추가 지급됐다.

또 한 통신사는 6만원대 요금제 가입자를 모집한 경우 해당 판매점에서 35만원의 리베이트를 약속하고, 부가 기기(세컨드 디바이스)와 제휴카드, 유선 인터넷 등을 함께 판매하면 여기에 8만원을 더해 총 43만원의 리베이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의 인기가 높다 보니 출시일도 아닌 예약판매 기간에 페이백이 지급되는 등의 시장과열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정상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바보’로 만드는 것이자, 단통법이 금지한 이용자 차별에 해당하는 만큼 당국의 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사전개통이 이뤄지는 18일부터 출시일인 21일까지 시장 특별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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