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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류품 속속 발견… ‘혹시라도 놓칠라’ 수습 만전

수습팀, 선체 4층 선수 좌현 부분 선내 진입 작업 분주
가방·옷·신발 등 트럭으로 이동→세척→소유자 확인
뼛조각 물체 발견시 유해발굴전문가·신원확인팀 투입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세월호 선내 수색이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유류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수습팀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구멍을 뚫어 확보한 진출입구를 통해 선체 4층 선수 좌현 부분 선내로 진입했다.

작업자들은 선체 내부에 있던 펄을 양동이로 퍼담아 옮기고 펄이 묻은 막대 등 지장물도 꺼내 옮기는 등 분주하게 옮겼다.

이 과정에서 ‘백팩’ 형태의 가방, 여행용 캐리어, 옷가지, 빨간색 구명조끼, 신발 등이 나왔으며, 이 중에는 이름표가 붙어있는 가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류품은 품목별로 파란색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트럭에 실려 간 뒤 세척, 소유자 확인 등을 거치게 된다.

선내에서 나온 펄은 양동이째 도르래와 같은 장비로 지상으로 옮겨져 파란 비닐 위에 펼쳐졌다.

펼쳐진 펄은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유류품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체에 거르는 과정을 거친다.

체는 가로 1m·세로 1m 크기 철재 틀에 구멍이 5㎜인 철망을 끼운 액자 모양으로 10개정도 특수 제작됐다.

미수습자들은 유골 형태로 수습될 가능성이 높다.

뼛조각 추정 물체가 발견되면 주변에 다른 뼛조각이나 유류품이 모여 있을 가능성이 커 즉각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유해발굴전문가와 신원확인팀이 투입된다.

수습본부는 앞서 생존자 증언과 세월호에서 확보된 CCTV영상, 가족의견, 수중수색에 참여했던 잠수사 의견 등을 종합해 9명의 현재 위치를 추정하고, 작업동선 등을 참작해 미수습자 5명이 같은 구역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4층부터 진입하기로 했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년이라는 세월은 유골이 흩어지게 할 만큼 길지 않기에 모여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수습자 9명이 사고 당시 입었던 의복 형태와 색깔, 가족 설명 등 각종 정보를 고려해 발견 즉시 누구일 가능성이 큰지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과 우현 선미쪽 B데크(3층) 객실 밖 통로에서 뼛조각 총 37점이 발견됐으나 모두 동물뼈로 추정됐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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