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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도시에 활력충전 안산 거리로 나온 예술
민경화 기자  |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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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18일  21:24:31   전자신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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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ASAF·Ansan Street Arts Festival)가 13회를 맞았다. 시민의 삶터를 살 맛나게 하려는 치열한 고민으로 13회를 이어온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올해 거리예술축제의 정체성을 제시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안산문화광장과 안산시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는 연극, 퍼포먼스, 무용, 음악,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전 세계 14개국 76개 공연팀이 참가하며 개폐막 프로그램을 비롯, 안산리서치 3편, 공식참가작 11편, 국제 교류작 3편, 거리예술플랫폼 7편, 광대의 도시 17편, 靑자유구역#유스컬처 26편, 시민버전2.0, 특별프로그램, 광장마이크 등 총 11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내달 5∼7일 사흘간 안산 일대서 개최
전세계 14개국 76개 공연팀 행사 참가
안산리서치 3편 등 116편 작품 선보여

‘안安寧녕2017’ 세월호 이후 화합 기원
‘안산순례길’에선 상처 치유 과정 담아

마지막날엔 전국 풍물패 모여 대미장식
전시·체험 연계 행사로 즐길거리 풍성

 

   
▲ 창작그룹 노니 ‘안安寧녕’


자체 제작공연으로 차별화

올해 축제의 백미는 자체 제작공연에 있다.

윤종연 예술감독은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손꼽히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자존심과 차별화 포인트를 보여주고,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새롭게 만나게 될 제작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개막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창작그룹 노니의 ‘안安寧녕2017’은 파쿠르, 저글링, 타악, 불꽃 등을 함께 선보이는 시민 참여형 길놀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 시민의 삶을 되돌아보고 모두가 화합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은 공연은 5월의 안산을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폐막프로그램은 총 3개 작품이 펼쳐진다. 먼저, 이탈리아 극단 노그래비티포몽스의 ‘길 위에서(TRK#1)’는 고공줄타기 공연으로, 공연자는 인생의 길로 비유된 16m 높이의 긴 줄을 건넌다. 이어 예술불꽃 화(花, 火)랑&까르나비에의 ‘길&Passage:새로운 여정’은 불꽃을 따라 배우와 관객이 함께 이동하는 퍼레이드형 공연으로, 삶과 죽음을 길(Passage) 위의 여정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마지막은 안산에 위치한 서울예술대학교와 전국에서 모여든 풍물패들이 장식한다. 이들이 펼치는 ‘대동 연희’는 한국음악, 연희, 봉산탈춤, 풍물난장 등으로 광장에 모인 시민을 소외와 배제가 아닌 대동(大同)으로 이끈다.

   
▲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 ‘안산순례길2017’


안산의 이야기 만날 수 있는 공연도 다채

안산이라는 지역 이야기에 특히 주목한 프로그램은 안산리서치와 공식참가작이다. 안산리서치는 안산이라는 도시, 시대상,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았다.

안산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세월호 참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도 있다. 세월호 참사에서 배제된 이주민 여성 응옥의 이야기인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의 ‘응옥의 패턴’도 주목할만한 작품이며, 산책형 연극 ‘엔게키퀘스트@안산’도 안산을 공연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공식참가작 중에서는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의 ‘안산순례길2017’이 세월호 참사와 안산의 이야기에 집중, 시민들과 함께 순례길을 걷는다.

윤종연 예술감독은 “안산이라면 세월호 참사라는 상처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이후로 축제는 나름의 방식으로 도시의 아픔을 어루만지기 시작했고, 올해는 그러한 역할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했다”라며 “시민은 자신의 삶과 연관시켜 작품을 대하기 시작했고, 치유와 회복, 희망으로 가는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크리에이티브 바키&랜터스 씨어터 ‘낯선 이웃들’


靑자유구역#유스컬처 & 광대의 도시에서 거리예술의 매력에 빠지다

도심 속 젊은 예술가들로부터 발생한 서브 컬처와 놀이를 거리예술과 접목시킨 새로운 거리예술을 만날 수 있는 ‘靑자유구역#유스컬처’도 기대를 모은다.

총 26편이 이어지며 BMX 자전거 묘기를 비롯해 아티스트 시바의 ‘조소 퍼포먼스’도 흥미롭다.

젊은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도 다채롭다. 퇴근 후 디제잉, 디제이 세포의 DJ퍼포먼스와 엠씨댓썩(MC Thatsuck), 필소굿(Feel So Good)의 힙합 공연으로 축제를 뜨겁게 달군다.

광대극, 서커스, 마임, 코미디 등 전통연희에서부터 현대적 광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광대극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풍자와 해학으로 명랑한 삶을 꿈꿨던 광대들의 놀이판을 만날 수 있는 광대의 도시 프로그램은 17개 공연이 준비됐다.
   
▲ 우주마인드 프로젝트 ‘잡온론’

남산놀이마당의 ‘경상도 보릿대춤’, 봉산탈춤보존회의 ‘봉산탈춤’ 등 전통춤으로 흥을 돋우며 볼과 템스 ‘버트와 나’, 봉앤줄 ‘외봉인생: 하늘로 가는 길’ 등 서커스 공연으로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만든다. 흥미로운 장르의 공연도 이어진다. 차력, 저글링, 서커스를 모두 보여주는 마이티 마이크의 ‘차력사 마이크 쇼’를 비롯해 김유인(쇼모스)은 비눗방울 퍼포먼스 ‘침침체리’로 안산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강창일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의 정체성을 제시하고, 이를 흔들리지 않고 지속시키는 것에 중심을 뒀다”라며 “전시와 체험, 연계행사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많이 와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안산거리극축제 홈페이지(http://ansanfest.com) 및 전화(031-481-0536, 0540)로 확인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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