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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옥길지구 도로개통 지연… 입주민 교통지옥

1.9㎞ 구간 중 850m만 개통
시민 “출퇴근때 도로에 갇혀”
주민들 손배소송도 고려 중
LH “구간 적용 법 달라 늦어져”

 

“2만6천여 명이 거주하는 택지지구의 광역교통도로가 입주 후 2년 뒤에나 개통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출퇴근 때마다 편도 1차로 도로에 1시간 이상 갇혀 분통이 터지는 데 LH는 변명만 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부천 옥길지구의 광역교통도로인 부광로가 입주 2년 뒤에 개통된다는 소식에 지구내 입주자와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지만 도로 개통 주체인 LH는 법 절차 탓만 하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LH와 부천시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부천시 옥길·범박·계수동 일원에 총 9천560세대 2만6천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옥길지구 조성을 시작, 지난해 9~12월 3천600세대가 입주했으며 오는 12월까지 4천800세대가 더 입주하게 된다.

하지만 수만명이 이용해야 하는 왕복 6차로의 광역교통도로인 부광로(부천 역곡역~서울 항동~옥길지구~광명 금호로 1.9㎞)가 최초 입주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구내 도로 850m만 개통된 상태다.

특히 부천시~서울 항동~옥길지구(750m)는 오는 10월 말, 옥길지구~광명시(300m)는 내년 6월 개통될 예정이라 현재 개통된 옥길지구내 도로는 차량 통행이 통제돼 ‘식물 도로’로 전락했다.

이로 인해 입주민들은 내년 6월까지 광명, 서울, 부천 등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옥길지구 경계에 있는 편도 1차로인 연동로(왕복 2차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옥길지구~광명시 구간에 대한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일부 토지주 및 건물주가 ‘알 박기’식 행태를 보이고 있어 내년 6월 개통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48)씨는 “‘2016년 8월 완전 개통’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이제 와서 법 절차나 지구 재지정 얘기를 하고 있다”며 “평소 20분 걸리는 거리가 출퇴근 시간에는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상황이라 손해 배상 소송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지구내 도로는 ‘공공주택특별법’에 의한 도로 개설이지만 부천~옥길지구 구간은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 법률’에 따라야 해 늦어졌다”며 “옥길지구~광명시 구간 역시 당초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 내 도로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15년 4월 지구가 해제돼 다시 옥길지구 내 도로로 편입·지정하는 절차가 지난해 11월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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