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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후손에게 위대한 대한민국을 물려주자

 

거리엔 벌써 확성기 소리가 요란하다. 모두가 “국민을 위한다.”고 한다. 모두가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한다. 거리마다 대선과 관련된 현수막들도 어지러울 정도로 그득하다.

언론은 지난 몇 달간 비선 실세, 탄핵, 촛불과 태극기, 세월호, 사드, 대선 이야기 등 비슷한 내용으로 화면과 지면을 채워댔다. 대다수 국민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에 심각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데도 정치인과 언론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국민 모두를 한 곳만 바라보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미국은 강력한 국수주의(?) 정권이 들어서고, 일본은 그 틈을 이용하여 안하무인격의 우경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더 가관이다. 자기네들 가진 것은 털끝 만치도 밝히거나 줄이지 않으면서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만 만만히 보며 참으로 무례한 조공의 예를 강요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은 천방지축 럭비공같이 튀면서 한반도를 더욱 어려운 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최근 정부는 지난해 국민 1인당 순소득(GNI)이 잠정적으로 2만7천561 달러라고 발표했다. 2만 달러가 넘은지 11년째 제자리걸음이란다. 국민들은 3만 달러가 곧 달성되어 선진국에 진입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뛰었지만 결과는 목표치 이하로 나타났다. 3만 달러 문턱에서 너무 오래 머무르다보니 국민들이 의욕을 상실하지나 않을까 염려스럽기까지 할 지경이다.

이제 한 달 이내에 대선이 끝나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것이다. 누가 정권을 잡든 국민들을 하나로 묶고 보듬고 끌어안는 리더십이 간절한 시점이다. 국민통합을 잘 할 수 있는 지도자, 아니 반드시 잘해야만 하는 지도자가 나타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도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용서와 화해, 포용과 통합을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번영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든 기초는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좋은 나라 부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광부로, 간호원으로, 사막의 기능공으로, 공장의 노동자로, 마을의 새마을지도자로 헌신 봉사한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 모두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매무새를 가다듬고 힘을 모아야 한다. 선진국 진입을 위한 통합된 저력을 세계에게 보여줘야 한다. 후손에게 자랑스럽고 떳떳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4월22일은 대한민국이 정한 ‘새마을의 날’이다. 지난 47년간 묵묵히 마을 현장에서 마을과 지역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숨은 영웅들을 기리고 후손에게 이 어려움을 극복한 세계적 성공사례를 길이 전하고자 만든 국가기념일인 것이다. 물론 맘에 안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오늘 날 대한민국의 저력은 새마을정신에 있다고 본다. 1970년 4월22일에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지난 47년 동안 참으로 혹독하고 엄격한 평가과정을 거쳐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성공한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근면하고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 일을 챙기고 이웃과 함께 힘을 합해 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그렇게도 핍박받고 소극적이고 무기력했던 국민들을 해야겠다는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을 불어넣어준 새마을운동이 이 시대에도 현재진행형으로 유효한 정신이라고 본다.

우리는 지나온 5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50년에 대비해야 한다. 선진국 문턱에서 더 이상 좌절하지 않게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세계인의 새마을운동, 세계 33개국이 만든 새마을운동 글로벌리그(SGL) 종주국, 지속가능한 한류로서의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존경받는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민 모두의 힘이 모아지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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