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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때 만든 수원 못골시장, 조선시대 저잣거리로 변모한다

수원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인 지동 못골시장은 1790년대 중반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축조할 당시 성 밖 시장으로 형성됐다.

1975년 음식재료와 음식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특화되면서 현재 90여개 점포가 1차 식품과 떡, 반찬, 즉석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골목시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20008년부터 2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10억원이 투입돼 시장 자체 방송국 ‘라디오스타’, 건전한 직거래시스템 ‘시끌벅적 난장’ 등이 운영되면서 인기를 끄는 곳으로, 올해 조선시대 저잣거리로 변신을 시도한다.

못골시장을 포함한 수원 팔달문 권역 9개 전통시장이 중소기업청의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국비 25억원을 확보하게 된 덕분이다.

이에 따라 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을 구성한 수원문화재단이 오는 6월 16일까지 못골시장을 역사성이 깃든 조선시대 저잣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90여개 점포의 지붕을 기와로 교체하고 점포 전등을 청사초롱으로 바꿔 왕이 만든 시장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부각하기로 했다.

또 간판은 분합문(마루나 방 앞에 설치하여 접어 열 수 있게 만든 큰 문) 형태로 제작하고, 전통적인 글자 모양을 살린 현수막과 조형물도 설치해 저잣거리의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못골시장 상인들도 저잣거리 조성에 환영하며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못골시장이 현대와 전통이 조화된 시장으로 변모하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명품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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