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계환경수도’를 표방하며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내놓은 수원시가 정작 비산먼지 관리에 소홀해 생색내기 정책이란 비판을 자초한 가운데(본지 4월 19일자 18면) 시가 즉각 관내 공사현장 일제 단속 등 미세먼지와 비산먼지 등의 저감에 본격 착수했다.
수원시는 20일 시 환경국 기후대기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단속반을 구성, 그동안 비산먼지 신고대상(전체면적 1천㎡ 이상 공사)에서 제외됐던 1천㎡ 이하 소규모 건축 공사장에 대해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각 구 건축과·환경위생과 직원으로 구성된 특별단속반은 5월 말까지 1천㎡ 이하 공사장 383개소와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광교·호매실지구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비산 먼지 억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소규모 공사장에 대해서는 계도 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한 1천㎡ 이상 공사장은 5월 이후에도 점검을 계속한다.
현재 수원시 건축 공사장 중 전체면적 1천㎡ 이상 공사장은 391개소, 1천㎡ 이하가 383개소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1천㎡ 이상 공사장 132개소를 점검하고, 비산먼지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공사장을 고발하는 등 총 9개소에 대해 행정 조치한 바 있다.
조인상 시 환경국장은 “수원시는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사장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해서 단속하고,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 총 미세먼지 중 비산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5.5% 정도로 조사됐고, 지난 5년 동안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가장 많았던 달은 3월(37일), 1·5월(26일)이 두 번째로 많았다. 6월(5년간 5일) 이후에는 ‘나쁨’ 일수가 급감하다가 11월부터 다시 늘어났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