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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88배… 도내 산림 미국선녀벌레 ‘시름’

道, 외래 병해충들 유입 원인
작년 병해충 발생 8128ha
꽃매미·산누에나방도 기승
고온현상 발생면적 증가 우려

경기도 산림 내 각종 병해충 발생면적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7년 전부터 도내 산림에 나타나기 시작한 미국선녀벌레는 최근 4년 사이 발생 산림 면적이 무려 88배나 증가했다.

도는 기후변화 등으로 외래 병해충들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일 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산림 병해충 발생면적은 8천128㏊로, 2015년의 4천737㏊보다는 71.6%, 2013년의 3천793㏊보다는 115% 늘어났다.

지난해 주요 병해충 발생면적을 보면 미국선녀벌레가 3천650㏊, 미국흰불나방 960㏊, 꽃매미 435㏊, 산누에나방 26㏊, 기타 해충 1천784㏊, 기타 병해 52㏊ 등이었다.

이 중 미국선녀벌레의 경우 2012년 41㏊에서 4년 사이 88배나 증가한 것이며, 전년도인 2015년의 1천788㏊보다도 104% 늘었다.

꽃매미 역시 2015년의 28㏊보다 무려 14.5배, 산누에나방은 2015년 10㏊보다 1.6배 증가했다.

미국선녀벌레는 지난해 23개 시군 내 농경지 6천198㏊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경지와 임야의 전체 발생면적이 9천848㏊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지난 겨울 비교적 높은 기온으로 꽃매미 등 해충들의 알 월동 생존율이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가 부화도 빨라져 올해 농경지는 물론 산림 내 병해충 발생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도 농업기술원의 지난 2월 조사 결과 도내 꽃매미 알의 월동생존율은 88.9%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월동생존율은 2014년 68.9%, 2015년 82.1%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농업 부서와 산림 부서가 공동으로 미국선녀벌레 및 꽃매미 등 각종 해충 방제 작업을 조기에 대대적으로 하기로 했다.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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