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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크레인으로 세월호 지장물 제거…하늘쪽 진입준비 본격화

세월호 선내 수색 엿새째인 23일 오후 목포 신항에 왼쪽으로 누운 상태로 거치 된 세월호 선체 옆에 거대한 크레인이 자리를 잡았다.

크레인은 세월호 옆 항만 바닥에 있던 대형 물탱크를 고리에 걸어, 쭉 들어 올렸다.

세월호 좌현에서 우현까지 길이는 22m가량. 크레인은 물탱크를 이보다 더 높게 들어 올려 세월호의 우현 쪽, 즉 하늘을 보고 있는 부분으로 옮겼다.

크레인의 고리가 움직일 때마다 우현 위에 올라 서 있는 작업자들이 크레인 기사에게 신호를 보내 물탱크가 내릴 위치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물탱크 작업 현장 옆에서는 과학수사대가 메모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우현 내부를 살펴보기도 했다.

선내로 들어간 물탱크는 내부 진흙을 씻어내는 데 사용된다.

우현을 통해 세월호 4층에 물탱크를 내린 크레인은 이제, 반대로 그곳에 있던 대형 포대 3개를 고리에 걸어 세월호 옆 항만 바닥에 내려놓았다.

수색 작업 담당자들이 선내에서 나온 지장물과 진흙을 담아놓은 포대다.

크레인은 지장물을 빼내는 작업을 10여 분 단위로 반복했다.

물탱크를 집어넣고 진흙 포대를 빼내는 이같은 크레인 작업은 세월호 우현 쪽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고층 빌딩에 올라선 듯, 선체 우현에 발을 딛고 선 작업자 4∼5명은 크레인이 제대로 지장물을 이동시킬 수 있도록 살폈다.

우현 4층에서는 작업자들이 지장물을 걷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공간의 지장물을 걷어 내면, 남학생 객실 오른쪽 창문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며 내부를 살피는 것이 가능해진다.

상황을 파악해 창문을 깨거나 진입로를 확보하,고 위쪽에서 아래로 진입하며 4층 남학생 객실을 수색할 수 있다.

선미 쪽으로 가면 화물칸 수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결된 통로를 따라 3층 수색도 할 수 있다. 반대편인 항만 바닥쪽 좌현 선수에서도 진입로를 추가 확보했지만 아직 수색 속도 자체가 빨라지는 모습은 아니다.

좌현 4층 선수 쪽에는 3개, 선미 쪽에는 1개의 진입로가 있으나 이중 선수 쪽 1개는 아직 진입이 쉽지 않다.

전날 확보한 것이라 선내에서 입구 쪽을 가로막은 각종 물품을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좌현 3층 선수 쪽에도 이날 처음으로 진입로를 1개 뚫었지만 수색을 하려면 비계(철구조물) 설치 등 준비단계를 조금 더 거쳐야 한다.

선내 수색작업은 하루 1∼2m 전진하는 정도로 다소 더디다.

하지만 추가 진입로를 계속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수색작업은 조금이나마 속도가 붙을 것으로 현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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