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소래포구 어시장, 34일만에 파라솔·수조시설로 영업 재개

 

상인들, 원산지 조작 금지 등

자정 결의대회·자발 단속 약속

남동구, 좌판상점식 영업 불허

바닷물·전기 공급되지 안해

70년대식 옛 시장 형태 큰 불편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지난달 18일 화재사고가 난 뒤 34일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특히 상인 200여 명은 어시장을 둘러싼 비판 여론을 불식하고 소래포구의 명성을 되찾기로 결의했다.

어시장 상인회 등 5개 상인회와 소래어촌계로 구성된 소래포구발전협의회는 지난 21일 ‘소래포구 어시장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불량 수산물 판매를 비롯한 무게·가격 눈속임, 원산지 조작, 좌판상점 전매 등을 자발적으로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또 수시로 어시장을 감독하며 금지행위를 단속하기로 약속했다.

상인들은 이날 결의대회를 마치고 공동구매로 마련한 간이 파라솔 210개와 수조 800여 개를 화재사고 지역에 설치하고 영업을 재개했다.

상인들은 과거 어시장처럼 대형 철제 구조물과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관할 남동구가 다시 좌판상점(고정식)이 들어서는 것을 불허하면서 계획을 철회, 임시영업 체제로 전환한 것.

구는 상인들이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국유지 이용료를 낸 만큼 꽃게 성어기 대목을 위한 파라솔과 수조를 놓고 임시영업을 하는 것은 막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어시장은 지난 1970년대 상인들이 바닥에 수산물을 늘어놓고 팔던 옛 시장의 모습이 재현됐다.

그러나 영업에 필요한 바닷물과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불법 좌판을 더는 용인하지 않기로 한 이상 바닷물이나 전기 등을 공급할 계획은 없다”며 “고정식 좌판 등 불법행위가 일어나면 단호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래포구 어시장은 앞선 지난달 18일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좌판 244개, 점포 15곳, 기타시설 9곳이 잿더미가 됐다.

현재 인천시는 조속한 복구를 위해 어시장 일대 개발제한구역 4천611㎡를 해제했으며 구는 어시장에 3천500㎡에 2층 규모의 건물 등을 신축하는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정희기자 rj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