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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제한속도 준수! 생명을 지키는 길입니다

 

도로교통법 제27조제5항의 규정에 따라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도로를 횡단하고 있을 때에는 안전거리를 두고 일시 정지하여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도농복합지역이며 도시개발이 한창인 경기도 최남단 평택시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차와 보행자의 사고’ 73명 중 66명이나 무단횡단 또는 갓길보행으로 사망하였다.

보행자 교통사고와 관련한 외국의 홈페이지들을 둘러보면 대개의 경우 다음과 같은 개괄적인 통계가 인용되고 있다. ①시속 30㎞로 주행하는 차량에 치인 보행자가 사망할 확률은 10% ②시속 50㎞에서 차량에 치인 보행자 10명 중 5명은 사망한다 ③시속 60㎞에서 차량에 치인 보행자 10명 중 9명은 사망한다 ④시속 60㎞ 이상의 차량에 치인 보행자는 살 가망성이 없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만약 우리가 위 속도로 매일 운전하면서 보행자를 치었을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과속은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차량의 속도가 높아질수록 보행자의 생존 확률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5월 12일,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기 직전에 삼국지 유적으로 유명한 쓰촨성(사천성)에 리히터 규모 M8.0, 최대진도 대지진이 일어났다. 총사망자 6만9천227명 등 엄청난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대(大) 재해였다.

그러나 당시 지진으로 아파트가 무너지는 순간 한 젊은 엄마가 강보에 싸인 아기를 품에 끌어안아 아기를 살려내고 자신은 숨을 거둔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쓰촨성의 지진 때 아기를 살려낸 엄마의 마음으로 보행자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우리 모두는 차량의 속도를 10㎞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내차의 속도를 줄이는 운전 습관이 무너지는 아파트를 온몸으로 막아서는 것보다는 쉽지 않겠는가? 모든 보행자는 운전자들이 자신들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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