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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미세먼지” 먼지 관련 제품 판매량 급증

올 1∼3월 미세먼지 주위보 발령 지난해 2배에 근접
3월 편의점 마스크 판매 매출 전년 동기비 77% 증가
실내 공기청정기 ‘날개’… 의류관리기도 덩달아 인기

올 들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미세먼지에 대처할 수 있는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24일 환경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미세먼지(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 농도는 32㎍/㎥으로, 2015~2016년 평균 30㎍/㎥에 비해 2㎍/㎥ 증가했다.

이에 같은 기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인 일수는 2016년(4일) 대비 2배 많은 8일을 기록했으며, 올 1~3월 39개 권역을 합산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도 총 86회로 2015년(55회)과 2016년(48회)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예년에 비해 올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보니 과거 보온효과와 황사를 막기 위해 사용되던 마스크 제품을 비롯해 공기청정기,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해주는 의류관리기까지 관련 제품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마스크 매출을 보면 올해 3월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77.4%의 증가율을 보였다.

예전에 겨울철 방한용이나 황사시즌을 대비해 구매했던 마스크가 최근 미세먼지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특히 황사마스크와 일반마스크 매출 비중은 2014년 62: 38에서 2016년 73: 27로 황사마스크의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외 못지 않게 실내 공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실내 공기청정기 판매는 말 그대로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중·저가 공기청정기 위주로 판매했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의 경우, 올해 100만원 이상의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선보였음에도 1분기 판매 신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50% 급성장했다.

또 미세한 스팀을 분사, 건조해 옷에 남은 미세먼지를 95% 이상 제거할 수 있다는 의류관리기(스타일러) 올 1분기 판매 신장률도 같은 기간 대비 20~30%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공공청정기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 광주공장의 생산라인을 주말 없이 풀가동하기도 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올 1분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매출이 신제품 출시 없이 계절적 영향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했다.

도내 가전제품 판매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가전업계를 먹여살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공기청정기는 물론 의류건조기, 관리기, 전기레인지 판매도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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