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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맞춤형 돌봄으로 복지 사각지대 ‘희망 Replay’

‘맞춤형 복지팀’3곳 설치…허브화율 50% 구축
행복 천사·충전·드림·손길·지킴 사업 등 다양
신장동- 궐동불한증막 등 목욕봉사 지원 협약
민관협력 사업 활성화… 폭넓은 혜택 방안 강구

 

■ 오산 신장동행정복지센터 복지행정

오산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전국 지자체 대상 지역복지사업 평가결과 복지행정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는 민선 5기 출범 때부터 복지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위주의 동 주민센터 기능을 복지중심 기능으로 전환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없는 복지행정’을 추진해 왔다.

또한 현장중심 복지기반 확충을 위한 3곳에 ‘맞춤형복지팀’을 설치·운영해 허브화율 전국 26.6% 대비 50%이상 구축했다. 아울러 전국 최초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의 활동수당 지원, 복지업무 경력자 동장 배치, 민간복지인력 조기배치, 민관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자원발굴 및 특화사업 운영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신장동행정복지센터는 ‘행복바이러스’라는 복지브랜드를 창출,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운 이들을 사람을 발굴하고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해결하는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오산시의 맞춤형 복지사업의 우수사례로 꼽히는 신장동의 맞춤형 복지행정에 대해 살펴봤다.

 

 

 



▲맞춤형 복지의 이념, ‘주민은 행복해야 한다’

오산시는 지난 2014년 10월을 기점으로 6개동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지역의 특성을 잘 알고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는 민간위원들이 모여 대상자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복지사업을 추진하며 서로 정보를 공유, 복지사각지대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신장동은 지역주민이 오산시의 25%를 차지하나 취약계층 복지대상자는 오산시의 약 40%를 차지해 돌볼 수 있는 대상과 돌봄을 받는 대상자의 구조가 다소 난해하다.

이는 세교1지구 국민임대아파트의 건립으로 외부로부터 국민기초수급자의 유입이 늘면서 저소득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장동은 대상자들에게 큰 것이 아닌 작은 행복을 주기 위해, 혼자라는 외로움에 시달리지 않도록 어르신들과 같이 목욕을 하고, 밥에 반찬이라도 더 올려주고, 자꾸 전화하거나 방문한다.



▲신장동 맞춤형 복지브랜드 ‘행복바이러스’

신장동의 복지브랜드는 ‘행복바이러스’다.

행복과 바이러스의 합성어로 행복을 널리 전파해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복바이러스’의 사업에는 ▲행복천사사업(홀몸어르신 생신 챙겨드리기 매월 1회) ▲행복충전사업(어르신 목욕봉사) ▲행복드림사업(외식하는 날- 외식쿠폰지원) ▲행복손길사업(머리하는 날 운영) ▲행복듬뿍사업(밑반찬 나눔보둠사업) ▲행복지킴사업(폭염·한파로부터 쪽방 지키기) ▲행복산타사업(지역아동센터와 그룹 홈 아이들이 함께하는 산타만나기) ▲행복요양사업(요양 등급자 및 중증장애인의 본인부담금 보조) ▲행복배달사업(요구르트로 홀몸어르신 안부확인) ▲행복크린사업(주거환경개선) ▲행복자활사업(디딤씨앗통장 아동적립금 지원) 등이 있다.

 

 

 



▲복지사각지대 찾아 현장 곳곳으로

어느날 요양병원에 입원한 박모(53)씨에게 오산시 신장동의 맞춤형복지팀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들은 건강이 어떤지, 밥은 먹는지, 혼자 앉을 수 있는지, 두 다리의 힘으로 설 수 있는지 등 이것저것을 물었다.

지난해 가을 신장동 맞춤형복지팀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관내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다니며 관리비 체납이나 임대료 체납 혹은 입주민 중에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알려주면 지원여부를 검토한다는 내용의 홍보지를 들고 돌아다닌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발굴된 박씨는 현재까지 복지행정팀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고 있다.



▲홀몸어르신 목욕 봉사 지원 업무협약

신장동은 지난달 관내 궐동불한증막(㈜하이센스산업·대표 안기현), 신장동새마을부녀회(회장 전순선)와 신장동 행복 바이러스 및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동 특화 사업인 ‘행복충전’ 새 기분 목욕 봉사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복충전 새 기분 목욕 봉사는 매월 1회 홀몸어르신 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신장동새마을부녀회의 따뜻한 봉사로 진행된다. 목욕봉사뿐만 아니라 안부 확인을 통해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확인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지원하는 사업이다.

업무협약으로 궐동불한증막에서는 어르신과 자원봉사자의 목욕 비용 전액 지원, 신장동새마을부녀회에서는 자원봉사, 동 행정복지센터는 대상자 선정 및 사후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 및 지역사회복지를 함께 이루어가는 민·관협력 활성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민간과 협력 ‘공공복지 사각’ 해소

보건복지부의 지역복지분야 2015년의 화두는 ‘민관협력활성화사업’이라면 2016년은 ‘동 복지 허브화’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예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복지예산에도 불구하고 복지사각지대는 잔존하고 국민들의 복지 체감도는 낮아 공공의 능력만으로는 복지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동에서 하는 상담도 노인의 일자리, 조현병 환자·알코올 중독자의 사회적응, 장기결석 아동 가구상담, 가정폭력 등 지역민들이 제기하는 민원(상담)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신장동 맞춤형복지팀은 민관협력 사업을 활성화시켜 공공에서 할 수 없는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보다 폭넓은 혜택이 주어지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홍기 신장동장은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고 했다. 작은 일, 별 일 아닌 일이어도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고 아픔을 나누며, 나눔을 실천하다보면 우리 지역은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복지공동체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본다”고 말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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