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세 장소따라 맞춤식 필승 전략

문, 골목 구석구석 민생 밀착행보
안, ‘목포의 눈물’·부산선 “단디”
홍, 서울역 광장 세탁기 퍼포먼스
유, ‘1일 1정책’ 해당 현장서 발표

선거운동 기간을 불과 2주 남겨둔 25일 각 대선후보는 마지막 한 표까지 끌어모을 ‘필승’ 유세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더 많이, 더 요란하게’ 모이는 유세보다는 후보 측의 선거전략에 따라 장소부터 신중하게 고르며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골목길 유세’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유세차에 올라 대중연설을 하는 방식이 주류였다면 이제 골목길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를 만나는 ‘민생 밀착’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서민의 고단한 삶을 이해하는 ‘소통·교감 캠페인’”이라면서 “골목길 중심의 정책 유세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거리 유세와 ‘뉴미디어 고공전’을 병행하며 중장년층과 2030세대의 표심을 동시에 파고들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남 목포와 나주, 광주를 차례로 훑은 안 후보는 늦은 저녁 서울로 돌아와 페이스북 본사에서 생방송에 출연했다.

23일에도 낮에는 광화문에서 ‘미래비전선언’을 연설하며 사자후를 토했지만, 밤에는 30대 젊은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진화 비트코인 한국거래소 코빗 이사와 조곤조곤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했다.

아울러 목포 유세에서는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부산 유세에서는 부산 사투리로 “단디 하겠습니다!” 라고 외치며 지역 맞춤형 유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주요 공략 장소는 ‘전통시장’이다.

슬로건 자체가 ‘서민 대통령’인데다가 밑바닥 민심을 여러 번 강조한 만큼 각 지역 서민의 삶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을 유세장소로 택한다는 것이 홍 후보 측 설명이다.

또 많은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유세 현장에서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가령 지난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됐던 서울 거점유세에서는 대형 북과 ‘홍준표 세탁기’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또 홍 후보는 ‘가짜 안보’, ‘친북 좌파’, ‘강성귀족노조’ 등이 쓰인 티셔츠를 넣고 빨래를 돌리는 듯한 퍼포먼스로 자신의 ‘국가 대개혁’ 메시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기도 했다.

안보·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대통령을 자처하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정책 공약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장소를 고르려고 노력한다.

이런 맥락에서 유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1일 1정책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일례로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주 동암재활원에서 장애인 공약을 발표했고 이날은 서울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간담회에서 여성 관련 정책을 설명했다.

유 후보는 특히 공약 순위 1위인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와 어울리는 일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