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분들이 성공적 재취업을 위해서는 기업 모집 방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신입과 경력, 채용 포지션, 기업 규모별로 다양한 모집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신입 채용과 경력직 채용은 모집 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신입 모집은 인터넷 취업포털에 모집공고를 등록하여 홍보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고 경력직 채용은 인터넷 취업 포털 이외에 헤드헌팅, 사내추천 방식으로 모집을 하는 경우가 많다. 헤드헌팅은 자체적으로 우수 인재 확보가 어려운 핵심직무 채용이나 비공개로 채용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에 주로 활용된다. 헤드헌팅은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추천받을 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지만 비용부담 때문에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소기업이나 중소, 벤처 기업들은 많이 활용하지 않는다. 사내 추천 채용은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직원이 자신의 지인을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최근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다.

중·장년 재취업의 경우는 일반적인 경력직 채용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자신의 전 회사에서의 경력을 활용해서 수평이동 하는 경우보다는 자신의 경력과 무관한 생산, 영업 등의 직무로 눈높이를 낮쳐 재취업 하는 경우가 많고 기업 규모도 상대적으로 우수 인력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이나 중소, 벤처기업이 주를 이룬다. 중·장년 분들이 주로 재취업하는 규모가 작은 기업은 인사팀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터넷 취업 포털을 이용하지 않거나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장년 분들은 평소에 인맥관리를 잘해 놓는 것이 인생 2막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서 중요하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사내 추천으로 채용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인맥관리에 신경을 써둘 필요가 있다.

필자는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한 인맥구축 방법 2가지를 추천하고 싶다. 첫째는 현직에 있을 때 동일직무, 동종업계, 관심분야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여 인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사람 심리가 상대방이 현직에 있을 때 좀더 호의적인 측면이 있다. 퇴직 이후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최근에는 특정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친목과 공부를 하는 다양한 온라인 모임들이 존재한다. 본인 역시 현직에 있을 때 인사담당자 온라인 카페 활동을 통해 오프라인 모임에도 나가고 인사담당자들끼리 모여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좋은 정보원이 되어주기도 하고 지적인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따라서 한번 맺어진 인연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라.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이용자 중 50대의 이용 시간이 30~40대를 추월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중·장년의 노력이 눈물겹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에 발 맞추지 못하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 분명 소셜미디어의 장, 단점이 있지만 장점만을 취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필자도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온라인 카페를 만들고 운영한 것이었다. 온라인 활동을 통해 내가 가진 컨텐츠의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고 시장 탐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 1인 기업을 생각한다면 카페나 블로그 활동이 좋고 이직, 재취업을 고민 중이라면 페이스북, 링크드인이 효과적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심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보급율 세계 1위,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소통하는 방식의 변화는 이미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때 성공적인 인생 2막이 열릴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