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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투표로 표현해야 나라가 바뀐다

 

늦은 나이에 선거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선거에 대해 나름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보았었다. 이제 갓 들어온 선관위 직원으로써 첫 번째 선거를 치루면서 선거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투표는 인간의 최고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무엇보다 투표의 주인은 국민이다. 투표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도 있으며,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숭고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투표를 그저 당연한 권리로만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선택한 후보가 바로 자신들의 의견과 권리를 대변해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 출발점은 바로 투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2.8%에 달한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도인 88.1%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지만 18대 대통령선거에서의 투표율인 75.8%보다는 높은 수치임에는 틀림없다. 높은 관심도가 실제 투표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투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건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여러 나라 중 의무투표제를 시행하는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스웨덴이 85.81% 정도의 투표율을 보이며, 자율적인 국민의 참여가 가장 높은 나라로 손꼽힌다. 스웨덴 국민은 투표로서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고 정치인들은 그 의견을 귀담아 들을 수밖에 없는 민주적인 구조가 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사실을 모든 국민과 정치인들이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국민에게서 권력이 나오기 위해서는 선거로 취임하게 되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두려워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이 내는 목소리를 정치인들이 충실하게 대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이뤄내는 것이 바로 투표의 힘일 것이다.

정치에 관심을 평소 많이 가지고, 정책과 공약에 의한 후보를 선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투표율로 나타날 때 우리 국민은 비로소 정치인들의 주인이 되고 정치인들은 우리의 대리인이 될 수 있다.

세대별·지역별보다는 정책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보다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함으로써 자신의 미래, 나아가 국가의 미래가 보다 더 밝아질 것이다.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는 많은 부분에서 이전의 선거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이번 대통령선거는 짧은 기간 동안 치러지기 때문에 정당과 후보자는 정책과 공약을 연구·개발할 시간이, 유권자는 후보자를 꼼꼼히 따져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자칫 정책경쟁 보다는 비방과 허위사실공표 등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우리나라 역사상 초유의 사건을 겪으면서, 그 어느 선거보다도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는 후보자와 공약들이 필요할 때인 것이다. 다음으로 매우 뜨거운 정치적 관심 속에 이루어지는 선거라는 점이다.

이처럼 뜨겁게 정치에 관심을 표출했던 때가 과연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연령별·지역별·남녀별로 구분 없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뽑는 대장정에 돌입해있다. 더욱더 잘 살펴보고 가능한 많은 국민이 참여해야만 하는 선거인 이유이다.

국가는 그리고 정치인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물어왔다. 어떤 나라를 꿈꾸는지, 어떤 정책이 지금 필요한지에 대해. 그 대답을 할 수 있는 법으로 보장해주는 가장 확실한 권리이자 의무가 바로 투표이다.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 우리의 삶속에서 필요했던 것을 투표로 응답하고 투표로 요구하며 적극적으로 표현해야만 이 세상은 변화할 것이다. 이번에도 무관심으로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나중에 뒤에서 정치인들을 욕하고 국가를 원망하는 모습을 다시 보일 것인가를 우리는 지금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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