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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삼덕공원 지하주차장 설치 찬반 대립

市, 주차난 해소하려 조성 계획
중앙시장 상인회 “상권 활성화”
시민단체 “녹지공간 훼손 반대”

 

안양시 만안구 삼덕공원에 지하주차장 재추진을 두고 중앙시장 상인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찬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6일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0여 명은 안양시청 현관 앞에서 주차장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녹지공원을 희망한 기증자의 뜻에 따라 지하주차장 재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인근 시영주차장 증축 등 대안을 검토하라”고 안양시에 요구했다.

특히 “시가 삼덕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건립한다면 녹지공간 훼손은 물론 주차장 주변이 소음과 분진 등으로 숨막히는 공간으로 변질될 것”이라며 주차장 건립 재추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이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대 입장을 밝히자 그동안 지하주차장 건립을 찬성해 온 안양 중앙시장 상인들은 “소상공인을 죽이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안양 중앙시장 상인회 대표 등 30여 명은 이날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안양의 대표 상권인 중앙시장과 안양역 지하상가 등이 주차난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게 지하에 주차장을 건립하는 것이 공원기증자의 뜻을 기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의 지하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민사회단체가 계속해서 주차장 건립을 반대한다면 안양지역 소상공인들과 연합해 주차장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덕공원은 지난 2003년 당시 삼덕제지를 운영하던 고 전재준 회장이 공장이전과 함께 해당 부지를 지역주민을 위해 기증하면서 마련된 부지에 2008년 조성됐다.

하지만 시는 최근 공원 인근 중앙시장과 안양역 주변 등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결하고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위해 주차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며 국비 78억 원을 확보하는 등 삼덕공원에 지하주차장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다시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윤덕흥기자 ytong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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