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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바람직한 관광시장 다변화

덩치가 크고 욕심은 많지만 속은 좁기 이를 데 없는 이웃과, 그릇된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왜곡하며 후세들에게 교육시키는 이웃을 양쪽에 둔 우리나라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 특히 요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로 인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중국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도의 경우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작년 7월과 올해 4월을 비교한 결과 경기도내 중국인 관광객이 72% 감소했다. 이는 경기도의 빅데이터 분석결과다.

이 기간 동안 경기도가 외국인 관광객 결제 데이터 7천만건을 분석한 결과 도내 중국인 카드 사용자는 2016년 7월 2만9천명에서 2017년 4월 8천명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카드 사용액 역시 같은 기간 60억5천만원에서 20억7천만원으로 66%가 감소했다. 이로 인한 손실도 크다. 파주·여주·김포시는 쇼핑업종이, 용인시는 문화·레저업종이, 수원시는 숙박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 경기도도 그렇지만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매우 높은 제주도의 경우 심각한 위기를 맞았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발길을 끊은 대신 국내 관광객과 동남아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관광협회는 이번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29일부터 대통령 선거일인 5월 9일까지 징검다리 연휴 11일간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하고, 내·외국인 관광객 48만8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이번 연휴 기간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뒤늦은 일이긴 하다. 진작부터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

그리고 이번 일은 한국관광산업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 한국은 찾은 외국인은 홍콩과 대만 7.8%, 일본 27.7%, 태국 등 동남아 20.7%가 증가했다. 이에 경기관광공사는 해외 관광객 유치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홍승표 사장은 사드가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동남아 관광시장을 개척하고 전통적인 관광시장인 일본 관광객 유치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고 밝힌다. 아울러 중국 현지 관광설명회를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 등지로 변경하는 등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관광 다변화와 함께, 질 높고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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