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대를 소재로 한 맥간공예는 하나하나 손으로 펴낸 보릿대를 모자이크 기법으로 붙여 완성한다.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과 표현이 가능,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매력을 뽐낸다.
주로 생활용품의 장식에 활용되지만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은 맥간공예의 예술적 가치를 확장하고자 회화의 형태로 완성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7년 맥간공예 정예작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5년에서 20년까지 솜씨를 다져온 22명의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맥간공예의 아름다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17년을 시작하는 첫 전시인 만큼 각별히 신경쓴 이상수 원장은 호랑이의 기백이 느껴지는 신작 ‘소향무적’을 선보인다.
보릿대의 결에 따라 달라진 질감은 호랑이 무늬를 효과적으로 표현했으며,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동작에서 호랑이의 용맹함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상수 원장은 “예로부터 호랑이는 벽사의 동물이었다. 힘들 때 호랑이를 보며 힘을 얻었던 만큼 2017년에는 호랑이 그림을 보고 힘과 용기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우윤숙 작가의 독수리 작품 역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독수리처럼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가고자 하는 2017년 대한민국의 염원을 담았다.
이 밖에도 22점의 맥간공예 작품을 통해 보릿대로 빚어낸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