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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 “근로자들 도박으로 폐단 불보듯”

물류단지협의회 유치 반대 집회
작년 농림부 등 반대 의견 전달
“김포시가 세수 목적으로 동의”
긍정적 경제효과 증대 필요 주장

마사회, 김포물류단지 인근 화상경마장 승인 여부 이달 결정

한국마사회가 경인아라뱃길 김포물류단지 인근에 화상경마장 건립을 추진하자 물류단지 입주기업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인아라뱃길내 물류단지협의회 200여 명은 지난달 28일 김포시청 앞에서 장외발매소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성명을 통해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경인항 김포물류단지에 화상경마장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환경을 훼손하고 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처사”라며 “마사회는 물론 이를 용인한 김포시의 행정에 입주기업체 5천여 근로자는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민과 물류단지 근로자를 도박장으로 유인하는 시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김포의 명품 물류단지내에 화상경마장이 입점하면 도박으로 인한 폐단 등으로 시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앞으로 2년 이내에 물류단지에는 1만 명 이상이 상주하게 될 것인데 지역사회가 이들 근로자들의 근로환경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물류단지협의회는 “지난해 8월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는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한국마사회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전달했다”며 “(하지만)이날 시가 세수와 고용 측면에서 한국마사회 측에 동의해 준 것”이라고 시를 비난했다.

경인항 김포물류단지 협의회 이명상 사무총장은 “해당 사업자가 주장한 곳에 장외발매소를 짓더라도 수요는 물류단지 근로자나 인근 프리미엄 아울렛 방문객밖에 없다”며 “자연스럽게 물류 근로자들이 발매소에 유입될 것이며 이는 물류단지의 조성 목적을 해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포시는 전형적인 사행 산업을 유치해 세수를 늘릴 것이 아니라 물류단지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장외발매소 3곳을 공모, 그 가운데 한 민간 사업자가 아라뱃길 김포물류단지 인근의 회사 소유 부지(4천994㎡)에 화상경마장 장외발매소 사업 신청서를 그 해 7월 마사회에 접수했다.

또 당시 김포시는 ‘자치단체장 동의’ 규정에 따라 민간 사업자의 사업 제안서를 검토한 뒤 장외발매소 조성 동의서를 내줬다.

해당 김포물류단지 장외발매소는 이달 중 마사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이 나오면 7월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게 된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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