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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급속으로 양적 성장 질적 스펙쌓기에도 치중”

 

오 수 봉 신임 하남시장 시정 청사진

지난 12일 오수봉 신임 하남시장이 보궐선거를 통해 하남시에 입성했다. 이후 오 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취임식도 마다하고 운동화 차림으로 현장체크를 하면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하남시는 전통적인 도농복합도시를 벗어나 급속한 도시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최근에는 대형 쇼핑몰(스타필드)을 유치하며 수도권의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이에 하남시의 변화와 발맞춰 오 시장이 시의 발전을 위해 평소 구상해왔던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가 내세웠던 공약들의 방향을 살펴봤다.

미사리 문화 비즈니스 복합단지 조성해 일자리 창출
전기차산업 육성 위해 테슬라연구소 유치 추진 계획

미사·위례 보건소 조기착공으로 노인의료복지 올인
국공립어린이집 대폭 확충해 교육공백도 해소 나서

핸드볼 실업팀 창단으로 하남시 홍보효과도 기대
공공인프라 구축해 기업유치로 청년 일자리 확대


질적성장을 위한 밑그림 완성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 등으로 양적팽창을 해왔으나 질적 성장을 이루지 못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질적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그림을 완성할 시기라는 게 오 시장의 생각이다.

그 일환으로 오 시장은 ▲미사리 문화 비즈니스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대규모 일자리창출 ▲제2경부고속도로, 송파~양평고속도로, 중부1·2고속도로, 제2팔당대교와 연계한 광역교통체계 ▲수도권 중대기업간 협력을 통한 일자리창출 전략경영센터 건립 ▲330만㎡(100여 만평) 그린벨트 점진적 해제 ▲역사벨트 구축을 통한 관광사업 활성화 등을 5년 기간별 맞춤공약으로 내걸었다.

오 시장은 “하남의 뒤처진 경제, 활기 잃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낡은 틀을 벗어나 새 시대를 열어야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테슬라 허브연구소 유치

오수봉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전기자동차 사업에 관심을 갖고 하남시 전기자동차산업육성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준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환경첨단 기업인 전기자동차 국내 허브연구소 유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가 유치를 원하는 곳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미사리다. 이곳은 전시매장과 동시에 시승이 이뤄지는 스타필드하남(미사리 소재)에 테슬라가 입점해 있고, 삼성 SDI, LG화학 등 근접 교통망이 구성돼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에 오 시장은 향후 테슬라모터스 관계자를 만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 테슬라 연구소를 유치, 1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외 소형 전기차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2003년 설립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전문회사로,서비스점과 원거리 주행이 가능한 충전소 슈퍼차져스(Superchargers) 네트워크를 운영중에 있다.

오 시장은 “이 시설이 완공되면 이곳에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국내 적응시험과 연구, 평가, 인증, 성능검사 등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기자동차산업간 기술접목 및 고부가치 융합기술 교류를 위한 장이 마련되고, 판교테크노밸리와 차별화되는 환경 첨단도시 구축을 위한 발판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뜻한 노인복지에 ‘올인’

오늘날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타 지자체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하남시 역시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시는 우선 일자리 참여가 가능한 인력을 조사한 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어르신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병에 걸리면 치료보다 병원비 걱정을 해야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헤아려 미사·위례 보건소를 조기에 착공하고 어르신들이 마음껏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를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제2노인복지회관을 건립할 때 노인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물리치료실, 제2직업훈련센터, PC방, 스트레스 치료용 노래방, 당구장 등을 설치한다.



국공립어린이집 대폭 확충

현재 하남시 어린이집은 지난 2017년 1월 말 기준 2천196개소(6천900명)로, 이 중 국·공립 어린이집은 7개소(469명·3.5%)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남시의 부모들은 어린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체계적인 보육정책과 교육공백 해소를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부모들의 마음을 알아서일까.

오수봉 시장은 선거 때 명품 보육도시 조성을 위한 보육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공립어린이집을 대폭 확충해 교육공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보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보육교사의 처우개선도 이뤄져야 이들이 영·유아를 잘 돌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육교사 처우개선과 함께 다자녀가정 지원, 출산자녀 무상교육, 맞벌이 부부를 위한 시간 연장 등 맞춤형 안심 보육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핸드볼 실업팀 창단 추진

체육분야를 위한 공약도 있다.

하남시의 핸드볼은 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 초·중·고교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재정적 지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지역 기업을 설득해 지역의 우수 인재 유출을 막고 학교운동부 육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하남시 체육의 발전을 위해 실업팀을 창단할 예정이다.

실업팀이 창단되면 하남시의 핸드볼은 시를 지원하는 홍보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은 “현재 핸드볼 선수와 관련 단체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어 조만간 하남의 새 브랜드가 나올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전략, 우수선수 확보, 실업팀 창단 및 육성을 내용으로 하는 경기력 향상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청년 일자리 대폭 확대

일반적으로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스타필드의 경우처럼 하남시민이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준비된 청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취업대안대학, 대학원 은퇴 교수, 대기업 임원 출신을 추대해 제2의 경력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실질적 네트워크와 지도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양동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동시에 다른 정책지원으로 각 분야의 경력 기술사 마스터들에게 최고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수봉 시장은 “유치 전략을 잘 세우면 세계적인 기업단지 구축도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기업유치를 위한 공공인프라를 구축해 청년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이들의 취업준비 교육비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수봉 시장은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공약사업 검토보고회를 열고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오 시장은 이날 참석한 간부들에게 “공약 이행률만 높이려는 실적위주 생각은 버려야 하며 53개 공약사업 중 통합해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 경우는 과감히 통합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시는 이달 중 시장 공약사업을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하남=김대정기자 kim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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