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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지끈지끈’…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하루 7시간 잠을 자야

 

다이어트 위해 끼니 거르거나 과식해도 두통 발생
심리적인 스트레스 받거나 몸이 피곤할 때 더 심해

드링크형 종합 감기약 수시 복용은 만성으로 흘러
평상시에 꾸준한 운동으로 신체리듬 찾는 게 중요


■ 편두통 극복하기

내가 편두통 환자일까?

편두통은 대개 사춘기 또는 이른 성인기에 시작된다. 머리 한쪽(일측성)에 통증이 발생하며 발작적인 두통과 식욕부진, 오심, 구토, 눈부심, 소리에 민감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마치 맥박이 뛰는 것처럼 ‘지끈지끈’, ‘두근두근’한 느낌의 박동성 통증이 오고, 통증 부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 편두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만성이 될 경우 박동성이 아닌 머리 전체가 깨질 듯한(혹은 짓누르는 듯한) 증상으로 심화되기도 한다.

만성 편두통은 극심한 두통 때문에 업무에 차질을 주고 오심.구토 증세로 계속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편두통을 의심해보고,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과로·과식·과음 등 생활습관이 주원인

편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고혈압과 당뇨처럼 가족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생활습관, 식생활에 대한 문제도 원인이 된다.

수면의 과부족은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주중에 학업이나 업무가 바빠서 수면이 부족하다가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거나 과한 수면을 취하고 난 후에 편두통 증상이 발생한다.

월요일 아침에 편두통을 경험한다는 환자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또한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몸이 피곤한 경우에도 편두통이 심해진다. 과도한 야근, 업무의 과중, 불규칙한 수면 시간 등은 편두통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다.

특히 우울하거나 불안한 심리 상태는 편두통을 악화시키며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와 상담을 받도록 하자. 다이어트를 위해 끼니를 거르거나 과식을 해도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으므로, 제 시간에 적당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은 전체 인구의 약 70~80%가 일 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하면서도 괴로운 증상이다. 특히 편두통은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 편두통이란 무엇이며 이를 예방, 대처, 치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술은 편두통의 적이다. 특히 적포도주는 주류 중에서도 편두통을 발생시킬 확률이 높으니 유의해야 한다. 직장에서 회식한 뒤, 혹은 심하게 취한 다음 날 머리가 깨질 듯이 지끈거리는 편두통을 겪는 이유가 바로 술 때문이란 사실을 명심하자.



▲통증 피하기 위해 마신 드링크제, 진통제가 악화 요인

두통이 심한 어르신들이 간혹 자양강장제나 드링크형 종합 감기약을 박스째 사서 수시로 복용하는데, 이는 만성 편두통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편두통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카페인 중독이 발생한 것이다. 앞서 언급한 약물, 드링크류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두통 완화에 반짝 효과를 보이는데, 여기에 자꾸 의존하면서 중독에 이르게 된다. 카페인 과잉 섭취 외에도 편두통이 만성으로 심화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심한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으로 잠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매우 나쁜 경우, 부정교합 등으로 턱관절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편두통이 발생해 심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비만한 사람은 코골이가 심해지고, 그에 따라 편두통이 잦아지므로 식이 조절과 체중 관리로 비만과 편두통을 동시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편두통 증상 완화를 위해 지나치게 자주, 다량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되려 약물 과용으로 인한 만성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성 편두통과 함께 약물 과용에 의한 두통이 겹쳐 나타날때는 가급적 입원 치료를 하면서 복용 중인 모든 약제를 중지하고, 토피라메이트(편두통 예방 효과가 있는 신경계 약물)나 보톡스 주사, 호르몬 등을 일시적으로 사용하면서 약물을 다시 조정, 처방받기를 권장한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안 될 때 약물요법 써야

편두통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생활조절요법(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증상의 원인을 제거하는 생활조절요법은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점검, 이를 피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생활조절요법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운동이다. 적절한 운동은 편두통의 주원인인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몸을 원활하게 한다. 신체 리듬을 찾아주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운동을 시작하자. 꾸준한 운동을 지속한다면 편두통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수면 시간의 조절이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수면 시간 등은 편두통을 일으키므로 주중, 주말에 상관없이 7시간 이상 일정하게 잠을 자도록 한다. 이러한 생활조절요법으로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 급성 두통약으로는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일반적인 약이 쓰이는데, 이런 약물로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에게는 트립탄 계열이나 에르고타민(편두통 치료제로 일반 약물보다 훨씬 강한 효과를 가진 약물)이 포함된 항편두통 약제를 투여한다.

단, 이러한 항편두통 약제들은 말초혈관 질환, 관상동맥 질환, 신장 또는 간 기능 이상, 임신, 악성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할 수 없으니 정확히 인지할 것을 권장한다.

만약 두통이 너무 잦아서 일주일에 2회 이상 아픈 경우, 한 달에 2회 이상 통증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때, 진통제를 너무 자주 복용하는 경우에는 ‘예방 약제’를 처방받고 비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뇌 질환 경고일 수도

 

편두통 환자의 CT 혹은 MRI 검사 결과는 대부분 정상이다.

뇌 또는 뇌 주변부, 뇌혈관이 두통의 원인이지만 MRI에서 보일 정도로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사 결과만 믿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단순한 편두통이 아닌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하는 편두통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편두통 증상들을 살펴보고, 몸이 보내는 메시지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편두통은 흔한 증상이면서도 업무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사실 편두통은 ‘완치되는 병’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다만 생활습관과 약물 등으로 적절히 조절하고 관리한다면 얼마든지 증세를 완화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옛 속담을 교훈 삼아 생활 속 작은 습관부터 두통을 예방하는 자세로 바꾸고, 몸이 보내는 경고 메시지를 신속하게 깨닫고 진단하고 치료하도록 하자.

<도움말=김형우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내과 전문의 과장>

TIP! 만성 편두통의 원인을 찾아라!

① 심리적인 요인: 스트레스, 우울함, 무기력함 등

② 수면 관련 질환: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수면 부족 등

③ 턱관절 장애

④ 비만

⑤카페인 과잉 섭취

⑥진통제 과잉 사용

⑦지속되는 울렁거림과 오심

⑧가족력

■ 편두통 극복하는 법

(1) 수면은 충분히, 그러나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

(2) 식사를 거르지 말고,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은 가급적 피한다.

(치즈, 붉은 포도주, 초콜릿 등)

(3)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4) 술 카페인은 가능한 피한다.

(5)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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