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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별명 ‘워나크라이’

컴퓨터 바이러스는 백신 프로그램으로 치료하는데, 바이러스가 발견되어야 백신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정상적인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파괴하도록 특수하게 개발된 악성프로그램인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는 브레인 바이러스다. 파키스탄의 ‘바시트 파루크 알비’와 ‘암자드 파루크 알비’ 형제가 만든 것으로, 자신들이 만든 소프트웨어가 불법 복제되어 퍼지자 이에 복수하려고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당시 널리 보급돼 있던 MS-DOS 운영체제에서 실행됐던 탓에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됐다. 1988년에는 국내에서도 발견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후 수많은 컴퓨터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그리고 영향 정도에 따라 양성 및 악성 바이러스, 감염 부위에 따라 부트(Boot) 및 파일(File) 바이러스로 구분했다. 부트 바이러스는 컴퓨터가 기동할 때, 파일 바이러스는 프로그램에 감염되어 있다가 실행할 때 활동하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예루살렘 바이러스’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등 이미 고전이 됐지만 한때 특정기간이나 특정한 날에만 활동하는 바이러스들도 컴퓨터 사용자들을 괴롭히기도 했다.

그러나 1년 전 치료마저 불가능한 랜섬웨어(Ransomware)라는 ‘강한놈’ 이 등장, 세계적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컴퓨터에 침입해 사용자의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인질로 삼고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인 랜섬웨어는 암호의 숫자가 78개나 된다고 한다. 이 같은 숫자의 조합은 슈퍼컴퓨터라도 해독을 하려면 수년이 소요될 정도다. 따라서 미국의 FBI조차 ‘해결은 돈을 주는 방법뿐’이라 한다니 그야말로 걸리면 끝이나 마찬가지다

엊그제 ‘워나크라이’(WannaCry)란 별명이 붙은 랜섬웨어를 이용한 공격으로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등 100여개 국가에서 최소 7만5,000여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늘(15일)부터 본격적으로 피해 흔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일단 감염되면 해결책이 없는 만큼 예방이 최선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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