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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부터 즐길거리까지 광명에 오면 오감이 즐겁다

 

■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광명시

몇년 전만해도 광명시는 ‘베드타운(Bed Town)’이었다. 딱히 내세울만한 관광지가 없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광명시를 찾은 관광객 수는 고작 3천명 남짓.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관광객 수 꼴찌였다. 그런 광명시가 달라졌다. 양기대 시장과 1천여명의 공직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광명동굴’의 2016년 유료 입장객 수는 무려 142만명. 그 해에만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광명시를 찾았다. 그런 성과에 힘입어 올해 1월 정부 선정 ‘2017~2018 한국 관광 100선’에 광명동굴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더 나아가 4월에는 ‘2017 봄 여행주간’에 소개된 전국 17곳의 여행지 중 광명시가 경기도 대표 관광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젠 베드타운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내고 광명동굴을 위시해 ‘가고 싶은 곳’으로 변모한 광명시의 관광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적극적인 마케팅 주력… 올해 10대 관광지 도약
상반기 중 순환형 투어버스 2개 노선 확대 운영
내달부터 광명동굴 입장권·지역업소 할인제 도입

7월 ‘미디어아트로 보는 세계명화전’ 관광객 유혹
KTX 광명역세권 내 ‘기형도문학관’ 하반기 개관
광명전통시장, 시설 보완… 77면 주차면수 확보


양기대 시장 “광명, 올해 대한민국 10대 관광지 도약 목표”

광명동굴 유료화 개장 2주년을 불과 이틀 앞둔 지난 4월 2일 광명시 가학동 소재 광명동굴 예술의전당에서는 양 시장의 또 다른 포부가 담긴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이름하여 ‘2017 광명 방문의 해 비전 선포식’. 양 시장은 광명동굴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 100대 관광지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 홍보는 물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문화관광지로서의 도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이날 밝혔다.

특히 양 시장은 올해 대한민국 10대 관광지 도약을 목표로 광명동굴을 비롯해 소하역사인문벨트(충현박물관~오리서원~기형도문학관), 광명전통시장, KTX광명역세권 쇼핑특구 등 핵심 관광지 육성에 주력할 뜻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광명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편의 도모를 위해 지난 4월 17일 문화해설이 가미된 관광택시 50대를 출범시켰고, 올 상반기 중에는 순환형 투어버스를 현행 1개 노선에서 2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도 곁들였다.

그러나 양 시장은 이같은 하드웨어적인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신경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의 산물로 오는 6월부터 광명동굴 입장권과 지역내 업소(식당, 상점, 전통시장) 가격이 상호 연동되는 할인제도가 도입되며, 조만간 광명동굴 입구에는 지역내 농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전문매장도 설치될 예정이다.
 

 

 

 


끝없는 변화 일으키는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2년 주기로 ‘한국 관광 100선’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1월 발표한 ‘2017~2018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도내 관광지는 총 11곳. 수원 화성(華城), 용인 한국민속촌, 양평 두물머리가 3회 연속 선정됐으며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등 5곳이 3회 중 총 2회씩 선정됐다. 이와 함께 이번에는 광명동굴과 파주 DMZ 등 3곳이 처음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광명동굴 개발은 양 시장이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한 2010년 7월부터 가시화됐고, 그의 뚝심과 공직자들의 열정이 가미돼 지난 2015년 4월 4일 본격적으로 유료화 개장됐다. 광명동굴 개발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우려를 불식시켰고, 그 이후 250만명이 광명동굴을 찾았다.

유료 개장 전 무료관광객을 포함하면 350만명 이상이다. 시는 광명동굴을 통해 지난해에만 85억원의 세외수입을 발생시켰고 일자리도 415개 창출하는 효과를 냈다.

특히 시는 대표적 관광거점인 광명동굴에 가상현실 공포체험관, 디지털광산체험관, 대형 미디어타워 등 새로운 놀이 및 체험시설 조성과 함께 옛 광부들의 일터인 선광장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명동굴 옆 선광장에서는 지난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시작으로 올해는 ‘미디어아트로 보는 세계명화전’, 오는 7월 중에는 프랑스에서 공수된 바비인형전을 통해 어린이들과 마니아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광명의 자랑 오리 이원익 선생과 시인 기형도

조선 중기 영의정을 무려 다섯 차례나 지낸 오리(梧里) 이원익(1547~1634) 선생은 화려한 관직생활에도 불구, 집은 두어 칸짜리 오막살이 초가였을 정도로 청백리의 상징이다.

광명의 향토인물인 오리 선생의 생애와 공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인 ‘오리서원’이 지난 2001년 소하동에 위치한 선생의 묘소 바로 옆에 건립됐다. 그리고 오리서원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에는 오리 선생의 직계후손들이 만든 전국 유일의 종가박물관인 ‘충현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올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광명의 시인’ 기형도(1960~1989)를 기리는 ‘기형도문학관’ 건립 공사를 KTX광명역세권 내 기형도문화공원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30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투입된 지상 3층 규모의 기형도문학관에는 그의 시집과 육필원고 등 각종 자료가 전시되는 상설전시실과 다양한 문학행사가 열리는 기획전시실, 다목적 강당,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공간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시는 소하동 일대 600여m 거리 내에 자리잡은 충현박물관~오리서원~기형도문학관을 한데 묶어 지역명인 소하동을 따 ‘소하역사인문벨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이 눈으로 즐기는 하드웨어 관광지라면 소하역사인문벨트는 마음과 정신을 수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관광지가 될 것이다. 시는 소하역사인문벨트를 통해 ‘청렴과 인문의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KTX광명역세권 쇼핑특구 그리고 광명전통시장

광명에는 스웨덴 기업인 ‘가구공룡’ 이케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위치하고 있다. 이케아의 특징은 여타 대형유통매장들과 달리 60여 개의 화려한 쇼룸(Show-room) 덕에 눈으로 쇼핑을 즐기기 위해 찾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는 점. 쇼핑도 즐길 수 있지만 나름 관광도 할 수 있는 장소다.
 

 

 

 


이와 함께 이케아와 건물이 연결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을 비롯해 도보로 5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코스트코(COSTCO) 등 한국, 미국, 스웨덴을 대표하는 대형유통매장들이 KTX광명역세권 내에 자리잡고 있다.

시는 이곳을 쇼핑특구로 지정해 광명동굴, 소하역사인문벨트 등과 함께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7위 종합시장인 ‘광명전통시장’은 결코 빠뜨려서는 안 되는 광명의 명소다. 500개에 달하는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광명전통시장은 매스컴에서도 심심찮게 다루는 유명 장소. 주말과 휴일이면 사람에 떠밀려 움직일 정도로 북적이는 광명전통시장에서는 KTX광명역세권에 자리잡은 쇼핑특구에는 없는 ‘인간의 정(情)’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시는 광명전통시장의 부족한 주차시설 보완을 위해 77면의 주차면수를 확보해 최근 건물식주차장 공사를 완료했으며, 인근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9번 출구에는 쉼터 조성까지 계획할 정도로 광명전통시장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밖에 전국 최초 돔구장인 광명스피돔(경륜장)과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한 밤일음식거리 등은 광명이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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