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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이전 갈등 ‘불똥’… 수원 독자개발 가닥

망포4지구 택지개발사업 ‘기형적 경계’ 현실로
화성 ‘조정 불가’ 통보에 市 “원안대로 추진”
시행사 “통학권 등 문제 없다… 조속 진행을”
원천천 정비 등 지자체 공동사업 차질 불보듯

<속보> 수원시와 화성시가 경계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과 관련해 주민 불편 해소 등을 위해 수원 망포·화성 반정지구의 경계조정 합의안을 내놨지만 정작 이와 무관한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난항을 겪어온 가운데(본보 3월 15일자 19면 보도)최근 화성시가 경계조정 불가를 수원시에 공식 통보하면서 경계조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내부적으로 당초 계획대로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지만 향후 원천천 정비사업 등 양 시의 공동사업의 차질과 인근 일부 지역의 기형적 경계 유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수원시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0년 수원 영통구 망포동 66-9 일원 56만㎡를 망포4지구(1~5블럭·5천951세대) 개발을 위해 경기도에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신청, 2011년 11월 이 일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뒤 민간 투자 방식의 개발사업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사업부지와 인접한 화성시 반정2지구(6~7블록·저층공동, 1천586세대)와 주민 간 갈등이 불가피하다며 화성시와의 경계조정을 통한 동시개발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망포 4지구 3·4·5블럭 사업추진을 위한 수원·화성 간 불합리한 시 경계를 조정해 주민불편 해소 및 합리적인 도시개발을 도모하고자 2014년부터 올 4월까지 경기도, 화성시와 함께 전문가 자문회의를 비롯한 경기도 중재회의 등 10여 차례에 걸쳐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수원시는 망포4지구 1·2블록 개발에 이어 화성시와 접한 3~5지구(3천167세대) 개발을 위해 2015년 7월 부지 20여만㎡를 일대일 교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도 중재와 경계조정 합의에도 불구,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등으로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협의는 커녕 경계조정 자체가 전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원천천 정비사업과 기형적 경계 유지에 따른 불편 등 일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 화성시는 지난달 수원시가 경계조정 관련 재협의를 요청하자 지난 12일 공문을 통해 ‘반정·망포지구 내 경계조정 계획이 없음’이란 입장을 통보했다.

이처럼 합리적인 도시개발을 위해 추진된 망포4지구 1·2블럭은 수원시, 향후 3~5블럭은 화성시로의 경계조정이 무산되면서 수원시는 내부적으로 부득이하게 당초 계획한 개발사업 그대로 독자 추진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포4지구 개발사업 시행사 관계자는 “행정구역 경계조정과 상관없이 기존 망포4지구 개발계획에 따라 진행된다고 해도 통학권 등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수원시의 조속한 결정과 추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고려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경계조정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군공항 이전과 함백산메모리얼 파크 사업 문제도 걸려 있어 시의회에 계획 자체를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써는 수원시에 보낸 공문처럼 경계조정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화성시에 경계조정을 위한 협의를 계속 요청했지만 당분간 추진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며 “최근 도 중재에도 불구하고, 화성시가 반정·망포지구 내 경계조정 계획이 없음을 최종적으로 보내왔기 때문에 사업을 그대로 추진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상훈·신병근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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