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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크너 회심의 명작 ‘교향곡 7번’ 만난다

경기필 앱솔루트시리즈 두번째 공연 내달 3·6일 연주

 

 

브람스 이어 브루크너 준비
바그너 죽음 애도한 2악장 유명
성시연 지휘자 “음악의 본질과
숭고한 아름다움에 집중”

브람스의 ‘하이든…’도 선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는 앱솔루트시리즈 두 번째 공연으로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준비했다.

음악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표제음악이 아닌 음악 자체에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들을 준비한 경기필은 브람스에 이어 다음달 3일과 6일 각각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예술의전당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들려준다.

세계적인 지휘자 브루노 발터는 “브루크너는 이미 신을 찾았고, 말러는 끊임없이 신을 찾고 있다”고 평했으며 특히 인간의 삶을 숭고하게 표현한 교향곡 7번은 브루크너의 회심의 명작으로 꼽힌다.

8번과 9번으로 이어지는 후기 교향곡 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7번 교향곡은 브루크너의 음악적 감수성이 낯선 관객들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현악기의 잔잔한 트레몰로로 시작해 크고 웅장한 소리로 변해가는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은 브루크너 교향곡의 특징인 관현악의 웅장함과 신비로운 음향이 잘 녹아있다.

특히 2악장은 브루크너가 존경했던 바그너의 죽음을 애도하며 작곡했는데 바그너가 ‘니벨룽의 반지’에서 애용한 바그너 튜바 4대와 비올라가 풍부한 사운드를 더한다. 서서히 변화하는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관객들은 천상에 도달한 듯 환상적인 음악과 만날 수 있다.

2악장은 브루크너 전 작품 가운데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제국방송이 히틀러의 자살을 알릴 때 전파를 타며 대중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로 남은 곡이기도 하다.

브루크너 교향곡 7번 뿐 아니라 브람스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도 선보인다. 브람스가 남긴 관현악곡 중 가장 우아하고 유려한 곡으로 주제와 8개의 변주, 피날레로 구성되며 각 변주의 진행에 있어서 절묘한 긴장과 이완이 반복된다.

성시연 지휘자는 “부르크너와 말러 등 올해 앱솔루트 시리즈에서 다룰 작곡가들의 성향이나 내면은 전혀 다르지만 그들의 작품 속에 응집되어있는 음악의 본질과 숭고한 아름다움은 우리의 시선을 한곳으로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필은 이어지는 앱솔루트 시리즈에서는 말러 교향곡 9번, 베토벤 교향곡 9번 등 작곡가들의 후기 작품을 다룰 예정이다.(문의: 031-230-3295)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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