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창룡문]007 제임스본드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실존인물이다. 물론 영화속 배역처럼 살인 면허를 가진 스파이도, 영국의 비밀공작원도 아니다. ‘서인도제도의 새들’이란 책을 쓴 유명한 조류학자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임스본드’가 007영화 주인공의 이름이 되었을까.

잘 알려졌듯이 ‘007 시리즈’는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는 1953년 ‘카지노 로열’을 시작으로 영국 정보기관 MI6 소속 스파이 007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하는 12편의 연작소설을 썼고 모두 영화화 됐다. 이런 그가 첫 작품을 쓸 때 줄거리를 구상하며 자메이카별장에 있었다고 한다. 새를 유난히 좋아 했던 그는 새 관련 책을 읽다가 우연히 저자 이름에 눈길이 갔고 저자에게 소설 속 비밀요원 이름으로 써도 되겠냐고 묻자 흔쾌히 수락해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 후 플레밍과 조류학자 제임스 본드는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24편의 영화가 만들어진 007은 올해 55주년을 맞았다. 시리즈 마다 세계정복을 노리는 악당에 맞선 주인공의 화려한 액션, 기발한 무기, 요염한 본드걸을 등장 시켜 많은 영화팬들에게 진한 기억을 새겨 놓았고 특히 올드팬들에겐 잊지 못할 추억도 남겼다.

007 시리즈가 뻔 한 스토리인데도 반세기 넘게 장수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기기에 적절하기 때문이다. 작품성은 몰라도 오락으로는 그만 이란 논리다. 그래 그런지 지금까지 흥행수입 만도 총 50억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007 하면 주인공 제임스본드 역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빼 놓을수 없다. 역대 제임스 본드로는 숀 코넬리, 로저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등이 출연했으며, 모두 명성을 날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숀 코넬리와 로저무어는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가장 제임스 본드다운 배우로 손꼽힌다. 영화 속 제3대 제임스 본드로 7편의 시리즈에 출연하며 한세대를 풍미했고, 말년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봉사에 앞장선 ‘로저무어’가 어제(24일) 89세로 별세 했다. 애도를 표하며 팬들의 마음에는 영원히 남아있길 기원한다./정준성주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