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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산책]찬물을 줄 수 없는 날

 

찬물을 줄 수 없는 날

/윤종환

엄마가 화분에 물 좀 주라고

컵에 찬물을 담아주셨어요

여기에 뜨거운 물도 섞어주세요

엄마가 그랬잖아요,

감기 안 걸리려면

따뜻한 물 많이 먹어야 한다고

내 친구들도 아프면 안 돼요

- 시집 ‘별빛학개론’중에서


 

 

 

어른의 눈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어른의 눈은 평생의 경험을 통해 산 지식을 쌓아올린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경험의 산물이 항상 생의 본질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의 티없는 생각에 무릎을 치는 일도 있지 않은가. 옳고 그름이 문제가 아닌 세상이 열리고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질 수도 없고 따져보았자 결과도 없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대 어른은 어린아이에게서 배워야 한다. 적어도 자신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소중하지 않은가. 어린아이의 순진한 발상에 미소가 핀다.

/장종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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