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안산서 올리는 우리시대 슬픈 자화상

왕따·부조리 사회·자본주의 병폐·가족 해체…
내달 9일부터 7월2일까지 ‘2017 ASAC공연예술제’

 

안산 대표하는 4개 극단 참여
안산문예전당 별무리극장서
전석 1만5천원에 연극열전 마련

‘2017 ASAC공연예술제’가 다음달 9일부터 7월 2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열린다.

ASAC공연예술제는 문화예술 활성화와 지역 예술단체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7회를 맞았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극단 오아시스, 극단 동네풍경, 극단 송곳, 극단 이유 등 4개 연극 단체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ASAC공연예술제’는 다양한 연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예술제는 극단 오아시스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로 문을 연다.

일본 작가 하타시와 세이고의 원작을 각색한 공연으로 실제 일본에서 일어난 ‘이지메’사건을 우리나라 여자고등학교로 무대를 옮겼다. 다음달 9일과 10일 선보이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오래전부터 청소년 문제로 대두돼온 왕따와 물질만능주의로 점철된 우리 사회를 고발한다.

‘극단 송곳’의 ‘페스트’는 다음달 16일과 17일 관객들과 만난다. 극단 송곳은 ASAC공연예술제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단체로 송곳처럼 정직하고 용감하게 살고 싶은 젊은 극단이다. 이들이 펼치는 ‘페스트’는 프랑스 작가 알베르 까뮈의 원작을 각색해 부조리한 시대에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키고 우는 사람을 위로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무대 위에 올린다.

 


세 번째 주는 ‘극단 이유’가 ‘안 내놔? 못 내놔!’를 선보인다. 극단 이유는 이탈리아의 작가 다리오 포 원작을 각색해 자본주의의 병패로 억압받는 노동자들의 삶을 역설적으로 풀어내고 삭막해져 가는 현대 사회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했다.

ASAC공연예술제의 마지막 무대는 ‘극단 동네풍경’의 ‘기다리는 집_Ver.2.0’이 꾸민다. 100년 후 미래를 그린 SF작으로, 허황되거나 먼 이야기가 아닌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 올린다.

한편 4개 단체의 공연을 끝난 7월 2일에는 2015년 ASAC창작희곡공모에서 가작으로 당선된 ‘죽마고우’의 낭독공연이 이어진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ASAC공연예술제를 통해 안산을 대표하는 우수 극단들의 연극열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석 1만5천원. (문의: 031-481-4028)

/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