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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환경 개선 교육 가치 실현 아이들 눈높이 인성 교육 필요

조승현 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신도시 개발·서울 접근성 좋아 학생수 증가 ‘콩나물 교실’
중장기학생배치 계획 검토… 4개 초교 예산 늘려 여건 개선

도내 학업 중도포기 연간 1만5천명…실효성있는 대책 시급
무작정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 감성으로 호흡하는 게 중요

이른바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저항을 넘어 책임이 중시되던 시기가 있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조승현(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김포1) 의원은 당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서 미완의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한다. 민주시민으로서 나름대로의 ‘책임’을 행사하기 위해 시민사회활동을 통해 시스템 개혁을, 제도권 타파를 외쳤지만 권위적 체계는 기대 만큼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시민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지역문화를 만들기 위해, 풀뿌리 내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결국 직장생활 10년의 마침표를 찍고 정계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김포시의원으로 의정활동에 첫발을 디딘 조승현 의원은 “기업인 출신이라는 게 정치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어떤 한 사안을 두고 행정적인 측면과 사업적인 측면의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자본이 투입되는데 실패가 우려된다던지, 현안이나 모순점 등을 살피는 일종의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그 ‘감’을 장점삼아 쉼 없이 도민을 살피고, 민생 현장을 방문한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숨 쉬고 발 딛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화되지 않는다. 도민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며 “실천적과제와 정책적과제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를 줄이는 답이 바로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가 숨 쉬고 발 디딘 곳은 경기도내 학교시설, 특히 과밀학급 ‘콩나물교실’이다. 신도시 개발, 서울과의 접근성, 안정적인 주거환경 등에 따라 도내 학생 수는 증가하지만 학급 수는 적정 수준을 따라오지 못해 교육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 일환으로 지난 해 11월에는 중장기학생배치 계획을 검토, 오는 2020년에 학생수 대비 수용 교실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올해 학급 수가 증가한 정수초(4학급), 운유초(2학급), 고촌초(2학급), 하늘빛초(6학급) 등에 예산 9천800만 원을 투입해 교실 부족현상을 개선토록 하기도 했다.

당시 조 의원은 “교육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학교 교육환경개선과 단위학교에 인문학적 소양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고, 교육환경이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가지 이유로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도내 학생이 연간 1만5천 명에 달하자 학생 복지 및 교육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조승현 의원은 “도·도교육청의 교육 지원과 대응이 미흡하고 형식에만 급급한 면이 있다. 그런데 이들만 나설 게 아니라 교육부 차원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면서 “오늘 하루도 40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난다. 실효성 있는 교육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해 조승현 의원은 학업중단 대책으로 ▲학업중단 예방강화 ▲학업중단 숙려제 강화 ▲학업 복귀지원 등 3단계 정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학업중단 학생을 조기 발견해 다각적 분석을 펼치고, 학교 및 외부 교육기관에서 숙려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에 다시 돌아오게 하거나 지원기관이 검정고시 무료 강좌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골자다.

조승현 의원은 “나쁜 아이는 없고 나쁜 어른만 있다. 무작정 가르치는 것보단 아이들 감성으로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은 미완성된 사람을 완성으로 다듬고 길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종의 신념이 하나 있다면서 “아이들마다 교육의 속도가 다르니 기다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마냥 꾸짖거나 외면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때로는 이탈도 해보고 제도권을 벗어나 본 교사가 있어야 다양한 아이들과 눈을 맞춰 인성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아이들’ 역시 책임과 의무에 따른 권리가 보장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공직선거법 선거권 18세 이상 하향 조정 개정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조승현 의원은 “OECD 국가 중 폴란드와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선거권 나이를 18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데 이는 시대적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이라며 “18세부터 운전면허나 결혼 등 책임과 의무가 생기는 만큼 선거권 역시 마땅한 권리보장이다. 이번 정부에서 논의과정이 이뤄지길, 국민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보탰다.

다음으로 조 의원은 지역구인 김포시의 현안사항을 묻는 질문에 ‘남북관계의 평화현장’이라며 “산업 패러다임으로 봤을 때 현재 국내 일자리는 한계치에 이르렀다. 중국으로 가는 길에 따라 일자리가 창출돼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며 “그 점에서 도시철도사업을 진행 중인 김포는 미래가치가 충분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사업비 3천억 원에 대한 부담이 크다. 도시철도나 광역철도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연정 합의문에서도 지원한다는 내용을 넣기도 했다”면서 “이번에는 예산 지원이 어려웠지만, 집행부가 잠정적으로 다음 추경(오는 9월)에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했으니 믿고 있다. 관리도시가 아닌 개발도시인 만큼 교육문제, 도로문제, 녹지문제, 사회문제 등에 대해 시민 역량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적으로는 소외된 도민 없이 함께 잘 사는 정책을 만들고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복지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조승현 의원은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부지런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부지런한 게 아니라 현안을 꿰뚫고 대안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며 “성실하고 신념과 통찰력이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좋은 말만 하면 신뢰를 망가뜨린다고 생각한다. 공공이익을 위해 뛰는 의원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지방자치 분권이 강화될수록, 지역이익이 과연 공공이익이냐는 것이 첨예한 사안이 될 것 같다. 그를 정확히 판단하는 정치인으로 도민께 평가받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김수연기자 fot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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