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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메르스사태’ 방지… 시, 감염병 24시간 방역체계 구축

7월부터 ‘감염병관리 지원단’
인천의료원에 위탁방식 운영
길병원 음압병상 11개로 확충
인하대병원 국가지정 병동 신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감염병 24시간 방역체계를 구축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중앙정부 수준의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하에 감염병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우선 인천의료원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오는 7월부터 ‘감염병 관리 지원단’을 운영한다.

지원단은 감염병 분석팀, 역학 조사팀, 교육홍보팀 등 3개 전담팀 12명으로 구성돼 해외유행 감염병 감시, 인천 의료기관 감염관리 활동 지원, 현장 역학조사 업무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앞서 관내 의료기관들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대폭 확충했다.

길병원은 본관 6층에 음압병상 6개를 운영하다가 메르스 사태 이후 11층에 음압병상 5개를 추가로 마련했다.

이 곳에는 메르스 뿐 아니라 중증급성호흡증후군(사스)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호흡기 계통 질환으로 격리가 필요한 환자를 보호조치할 수 있다.

감염관리 전담 간호사도 3명에서 10명으로 대폭 늘렸고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감염관리 교육도 강화했다.

인하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동을 신설했으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늘렸다.

감염병 환자의 경우 발열 호흡기 진료소에서 선별 진료를 받고 진단이 내려지면 다른 내원객들과 동선이 분리돼 격리 치료가 가능한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동으로 옮겨진다.

환자 격리 이후 제독과 오염폐기물 처리까지 가능한 탈의실, 샤워실, 제독실, 감염 폐기물 처리실 등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의 78%가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특히 메르스 발생 지역인 중동국가 항로가 모두 인천공항과 연결된 점을 고려할 때 감염병 유입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정부·관계기관과 연계한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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