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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發 아파트값 오름세 신도시·수도권으로 확산 중

지난 주 서울 아파트 0.45% 상승

2주 전 조사보다 0.15%p 높아져

주간상승률 10년 반 만에 최고치

진원지 서울 강남권은 관망세

분당·평촌·일산 아파트값 들썩

2기 신도시도 상승세로 전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서울 인근 신도시와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상승세의 진원지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가계부채관리방안 등 부동산 규제가 나올 것이란 예상에 지난주부터 매수자들이 일단 관망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5% 상승했다.

이는 2주 전(0.30%) 조사 때보다 0.15%p 높아진 것이면서 2006년 11월 24일(0.45%) 이후 주간 상승률로 10년 반 만에 최고치다.

강동구 둔촌 주공, 강남구 개포 주공 등 사업 추진이 빨라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1.05% 올라 역시 2006년 11월 10일(1.99%) 이후 10년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에 비해 잠잠했던 신도시와 일부 경기지역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주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0.13% 상승해 그 전주(0.04%)보다 오름폭이 0.09%p 확대됐다.

분당이 0.24%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평촌(0.08%)·판교(0.08%)·일산(0.07%)·파주 운정(0.05%) 등이 강세를 보였다.

2주 전 보합세를 보이던 2기 신도시도 지난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이러한 상승 기류에 다소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8월까지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임박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발 빠르게 변화를 보인 곳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로, 최근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와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는 지난주부터 매수세가 감소하고 이에 따른 호가 상승도 멈췄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 변동의 바로미터인 강남 아파트 시장이 눈치 보기에 들어가면서 강북과 다른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위원은 “최근 상승세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강남 재건축부터 급격하게 치고 올라가면서 주택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고 서울과 수도권의 일반아파트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며 “당분간 상승 여진은 있겠지만, 진원지인 강남이 잠잠해지면 다른 곳도 관망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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